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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녹십자 등 86곳…10년 연속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노동부,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기업 명단 공개
명단 공개해도 노력 없어…86개소, 10년 연속 불이행

  • 기사입력 2021.12.17 21:23

우먼타임스 = 이사라 기자

장애인 고용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기관과 기업의 명단이 공개됐다.  매년 명단에 이름이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10년 연속 불명예를 안은 곳도 86곳이나 됐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기업’ 명단을 17일 발표했다. 

(사진=freepik 제공)
(사진=freepik)

대상은 단순히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해서가 아닌, 장애인 고용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업체들이다. 

고용부는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한 기업에게 지난 5월에 사전예고를 했다. 국가·지자체·공공기관은 의무고용률 80% 미만, 민간기업은 50% 미만이 대상이었다. 

이 중 올해 11월까지 신규 채용이나 구인 진행 등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515개소가 최종 공표됐다. 다만 코로나19로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해당하는 여행업, 관광숙박업 등은 제외됐다. 

지방자치단체 울릉군과 증평군이 국가기관 중 유일하게 명단에 들어갔다.

공공기관은 28개 소로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전기연구원은 7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민간기업은 총 485개 소로 300~499인 기업이 229개 소, 500~999인 기업이 172개 소, 1,000인 이상 기업이 84개 소다. 

매년 불이행 기관으로 선정돼 명단이 공개됐음에도, 개선 노력이 없어 10년 연속 명단공표라는 불명예를 갖게 된 곳은 86개 소나 됐다. 

교보증권, 이엘씨에이한국, 녹십자, 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대교,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성통상, 데상트코리아, 현대약품, 필립스코리아 등이다. 

10년 연속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기업 명단 (표=고용노동부)
10년 연속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기업 명단 (표=고용노동부)

대기업집단 중 최근 3년 연속 포함된 곳은 8곳으로 지에스의 ㈜지에스엔텍, 자이에너지운영주식회사, 교보생명보험의 교보증권, 금호아시아나의 아시아나IDT㈜, 미래에셋의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컨설팅㈜, 코오롱의 코오롱베니트(주), 한진의 한진정보통신이다. 

이와 반대로 사전예고 이후 장애인 고용이 증가한 기업은 384소나 됐다. 공단의 구인공고나 통합고용지원서비스를 이용해 장애인 2102명을 고용했다.

명단공표 제도를 통해 장애인 고용률을 개선한 기관과 기업도 있었다.  

인천광역시청은 장애인 고용률이 2.35%에 불과했으나 우편물(택배포함) 배송직무 등 신규 직무를 발굴해 고용률 5.84%를 달성했다.

공공기관인 제주의료원은 의료인 장애인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장애인 고용률이 0.74%에 그쳤으나, 문화예술 분야 직무를 확대해 장애인 고용률을 4.14%까지 끌어 올렸다.

황보국 통합고용정책국장은 “명단공표는 궁극적으로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내년부터 정부는 장애가 있는 근로자를 신규 채용한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고용장려금을 신설하는 등 민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기관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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