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김성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이모씨(29)가 성매매를 하는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를 남긴 것으로 드러나 성매매를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씨가 마사지 업소에 출입한 건 맞지만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성매매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 후보의 장남 ID로 작성된 마사지 업소 이용 후기가 올라온 사실이 언론 보도로 드러났다. 여성을 비하하는 욕과 함께 요금에 비해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씨는 2020년 3월 마사지업소가 위치한 지역과 상호 일부를 언급하며 "다신 안 간다" 등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곳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마사지 업소로 추정된다. 각종 커뮤니티에 성매매를 한 듯한 글이 올라온 곳이다.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은 “본인에게 확인하니 글을 올린 것은 인정하나 성매매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 역시 “본인이 맹세코 성매매를 한 적이 없다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업소를 방문한 시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 등을 검토한 시기다. 또 별세한 이 후보 모친의 발인 다음 날이다.
이씨는 성매매 논란 직전에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한 사실도 언론보도로 드러나 이 후보와 본인이 사과했다.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하는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17일 이씨를 성매매 알선법·성폭력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가세연은 전날에는 이씨를 상습도박·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청은 이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다.
이씨는 도박 사실이 드러나자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