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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은 같은데 대형마트 PB우유가 훨씬 싸네

대형마트 PB우유, 기존 우유보다 600~700원 싸게 판매

  • 기사입력 2021.12.14 00:02

우먼타임스 = 김소윤 기자 

우윳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대형마트의 PB우유와 기존 우유업계 제품의 원재료와 성분이 별 차이가 없는데도 가격은 큰 차이가 나고 있다.

13일 이마트몰이 판매하는 우유 품목들을 보면 PB우유인 ‘피코크 에이클래스 우유(900㎖)’ 가격은 2080원이다. 반면 ‘서울우유 나 100%(1000㎖)’와 ‘매일우유 오리지널(900㎖)’는 각각 2710원, 2610원에 판매됐다.

롯데마트의 PB우유인 ‘초이스엘 1A 우유(930㎖)’는 2190원, 홈플러스의 PB우유 ‘홈플러스 시그니처 1A 우유(930㎖)’는 199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서울우유 나 100%(1000㎖)’ ‘매일우유 오리지널(900㎖)’ 제품의 판매 가격은 대형마트 3사 모두 동일했다.

PB제품의 가격이 600~700원 가량 저렴한 것이다. 그런데 성분을 비교해보면 별로 다르지 않다.

피코크 에이클래스 우유 제품 사진. (사진=이마트 홈페이지 갈무리)
피코크 에이클래스 우유 제품 사진. (사진=이마트 홈페이지 갈무리)

이마트몰 PB우유인 ‘피코크 에이클래스 우유’의 원재료는 1A등급 원유 100%(세균 수 기준)다. 1일 영양성분을 보면 100㎖당 65kcal다. 나트륨 50㎎(3%), 탄수화물 5g(2%), 당류 5g(5%), 지방 3.6g(7%), 트랜스지방(0g), 포화지방 2.3g(15%), 콜레스테롤 15㎎(5%), 단백질 3g(5%), 칼슘 1000㎎(14%)다.

롯데마트 PB 상품인 ‘초이스엘 1A 우유’의 원재료는 1A등급 원유 100%(세균 수 기준)다. 1일 영양성분은 100㎖당 65kcal, 나트륨 50㎎(3%), 탄수화물 4.6g(1%), 당류 4.6g(5%), 지방 4.0g(7%),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2.5g(17%), 콜레스테롤 15㎎(5%), 단백질 3g(5%), 칼슘 100㎎(14%)다. 다른 PB우유들도 비슷하다.

그런데 기존 제품인 ‘서울우유 나 100%’의 원재료도 1A등급 원유 100%(세균 수 기준)다. 이 제품의 1일 영양성분은 100㎖당 65kcal로, ‘피코크 에이클래스 우유’와 같은 열량이다. 나트륨50㎎(3%), 탄수화물 4.5g(1%), 당류 4.5g(5%), 지방 4g(7%), 트랜스지방(0g), 포화지방 2.5g(17%), 콜레스테롤 15㎎(5%), 단백질 3g(5%), 칼슘 1000㎎(14%)다. 매일 우유 제품도 비슷하다.  ‘피코크 에이클래스 우유’의 제조원은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마트 피코크 브랜드 상품는 유통사에 더 싼 가격에 공급되고 있어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되는 것 같다”면서 “우유회사 입장에서는 PB 브랜드에 우유를 납품하며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세균 수, 체세포수 등을 모두 관리하는 등 위생을 철저히 챙기고 있다”면서 “원유와 품질관리를 까다롭게 하고 있고 제조일자를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우유와 서울유유 제품. (사진=이마트 홈페이지 갈무리)
매일우유와 서울유유 제품. (사진=이마트 홈페이지 갈무리)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충북 오송 컨벤션센터에서 제4차 낙농산업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낙농업계와 원유 용도별 차등 가격제 도입, 낙농진흥회 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용도별 차등 가격제는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구분하고 음용유 가격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공유는 낮추는 내용이다. 정부는 음용유 가격은 1L에 1100원, 가공유는 1L당 899~900원으로 각각 책정하고, 계약 수준을 초과하는 물량엔 1L에 100원을 적용하는 것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원유 가격은 현재 생산비 연동제가 적용된다. 생산비가 상승하면 가격도 올라 수요 변화와 관계없이 원유가격을 상승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쿼터제로 인해 우유업계는 계약한 낙농가의 할당량을 모두 사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 간 국내 원유 가격은 72.2% 오른 반면 유럽, 미국은 각각 19.6%, 1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내 우유 소비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낙농진흥회의 소비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6.3kg으로, 1999년 24.6kg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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