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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법정 이슈 ‘불똥’ 어디로?

SK바이오팜, 파트너사와 불화…법정 다툼 예고
신약 ‘세노바메이트’ 유럽시장 안착에 빨간불?

  • 기사입력 2021.11.17 15:52
  • 최종수정 2021.11.17 15:54

[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SK바이오팜이 유럽 파트너사인 안젤리나파마와의 법정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안젤리나파마는 지난달 14일 영국 법원에 SK바이오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SK바이오팜 측은 최근 공개한 3분기 보고서에서 아벨사 지분 매각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이라고 밝히고, 소송대리인과 혐의해 대응에 나섰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2019년 스위스 제약사 아벨 테라퓨틱스(이하 아벨)에 세노바메이트 기술을 수출하며 아벨사의 신주인수권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가진 지분 12%를 올 2월 안젤리니파마에 팔아 약 5500만 달러(약 598억원)의 자본이득을 봤다.

[로고=SK바이오팜]
[로고=SK바이오팜]

당시 안젤리니파마는 지분 인수 대가로 3200만 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고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시판허가 및 판매와 연계한 마일스톤으로 2300만 달러를 추가 수령하는 조건이었다.

여기에 SK바이오팜의 유럽 기술수출 수익은 아벨과 계약 시 총 5억3000만 달러(로열티 별도)였으며, 이번에 본 차익까지 포함해 총 5억8500만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한화로 약 6900억원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안젤리니파마 측이 SK바이오팜이 아벨 지분 매각을 통해 얻은 이익에 문제 제기한 것으로 추정되며, 만약 SK바이오팜이 소송에서 패한다면 파트너사의 인수합병으로 얻은 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17일 SK바이오팜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문제가 제기된 자세한 경위나 소송 금액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파트너사와의 법정 다툼 발생 이슈로 양사 간 파트너십에 문제가 생긴다면 언제든 불똥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공적인 유럽시장 안착을 위해 우수한 연구개발(R&D) 능력과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을 갖춘 안젤리나파마와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성인 뇌전증 치료제로, 현재 유럽의약청(EMA)의 신약판매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이번 소송의 결과에 따라 심사는 물론 영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SK바이오팜 측은 “현재까지는 파트너사와의 관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1993년 신약개발에 도전한 이후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20년 넘도록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 속에 제약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했다. 그 결과 2019년 SK바이오팜은 자체적으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개발과 임상을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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