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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앞둔 건설사⑤] ‘안전에 진심인 사람들’…SK에코플랜트 “건설 현장 산재 막자”

공사현장 안전관리 스마트폰 ‘앱’으로 한 번에
건설 현장 산재 대응…안전·보건관리자 ‘수혈’

  • 기사입력 2021.11.12 15:05
  • 최종수정 2021.11.13 10:55

안전이 국내 건설업계의 최대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잇따른 건설현장의 사망사고를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건설현장의 안전 의무를 대폭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고, 내년부터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CEO)를 처벌하는 내용의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건설사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선제적인 안전관리 문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안전교육부터 작업 현장에서 위험 요소를 확인하면 작업 중단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춰놓고 산재 사고의 고리를 끊겠다는 목포다. 본지는 중대재해법 시행 100여 일을 맞아 조직 개편, 인력 충원, 신기술 도입 등에 열을 올리는 건설사들의 안전강화 현장을 깊이있게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내년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건설업계의 변화가 주목된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는 경영 근간인 ‘안전’을 핵심가치로 선언, 본격적인 안전경영 강화 행보에 나섰다.

현장용 안전관리 어플리케이션 ‘안심, 안전에 진심’ 화면. [사진=SK에코플랜트]
현장용 안전관리 어플리케이션 ‘안심, 안전에 진심’ 화면. [사진=SK에코플랜트]

◇ 공사현장 안전관리 스마트폰 ‘앱’으로 한 번에

SK에코플랜트는 안전관리 해답을 데이터 분석에서 찾았다. 과거 10년간 건설현장 사고를 분석하고, 사고 위험성을 데이터화해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는 체계를 구축해왔다는 설명이다.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당일 작업의 위험성과 사고 예방대책을 안전책임자와 근로자에게 미리 알려주고 준수하도록 관리하는 방식이 유효했다. 

이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전달해주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안심’(안전에 진심)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안심’은 스마트폰을 통해 안전사항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앱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을 통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근로자와 안전 관리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며 고객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안심은 크게 ▷나의현장 ▷근로자이력 ▷작업허가서 ▷안심톡 ▷위험성평가 ▷안전신문고 등 6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을 통해 현장의 모든 근로자가 당일 작업의 위험도, 팀원 현황, 안전수칙 등 주요 점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채팅기능인 안심톡을 활용해 현장 내 위험사항과 조치 내용을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으며, 안전 점검 일지로 변환해 저장도 가능하다. 작업별 위험성 평가 작성 시 작성자가 이전 데이터와 다른 관리자가 작성한 내용을 추천 받아 참고할 수 있다.

안심 앱을 이용한다면 누구나 보다 안전을 준수하며 작업이 가능하다. 업무 프로세스도 사고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내용만을 담아 간소화 됐으며, 데이터의 자동저장과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현장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지플랜트(G.plant) 사옥에서 ‘중대 무사고 500일 달성 행사’를 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지플랜트(G.plant) 사옥에서 ‘중대 무사고 500일 달성 행사’를 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 건설 현장 산재 대응…안전·보건관리자 ‘수혈’

또 산업재해의 강도·빈도 데이터를 분석해 건설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고위험작업을 정의하고, 중대사고 예방을 위한 6대 중점관리 항목을 마련해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이 항목에는 추락, 끼임, 질식사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 20가지로 세분돼있다. 본사에도 통합 안전관리 관제센터를 신설했다. 국내외 현장에서 발생하는 위험 데이터를 실시간 종합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다. 폐쇄회로(CC)TV와 웨어러블 캠을 통해 사고 위험성을 바로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들었다.

안전·보건관리자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4조에 따르면 건설업의 경우 매년 안전 및 보건에 관한 인력, 시설 및 장비를 갖추기에 적정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또 상시근로자 수가 500명 이상인 기업 또는 시공능력 상위 200위 이내의 건설회사는 안전 및 보건에 관한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도 둬야 한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SK에코플랜트는 지난 8월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보건기획 전문가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회사 보건 이슈 전반에 대한 대응과 회사 또는 현장 내 보건관리 체계와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기업체 보건관리 경력 10년 이상, 보건 관련 정책과 법률해석이 능통하며 관련학과 전공자를 대상으로 채용이 진행됐다.

이어 경력직 안전관리자도 동시 채용했다. 건설 현장 안전보건을 관리하고, 위험성 평가 수립 검토와 안전교육·점검 실시, 안전기준 이행과 시스템 운영관리, 법적 안전교육과 점검 이행, 리스트 사전 예방 관리 등이 주 업무다. 두 직무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안전은 우리의 행복과 직결되므로 회사가 산업재해를 제로(Zero)로 만드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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