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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록 전시회…“나는 역사의 산 증인입니다”

대구 희움역사관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 기사입력 2021.11.10 15:46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

“살아있는 내가, 증인이 있는데 그런 일이 없었다 하고 그렇게 말을 하니까 정말 눈물이 나고 기가 막혀요” 

“나는 산 역사의 증인입니다. 제가 하나하나 당했던 이야기를, 여러분이 들어주세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이용수 할머니. [사진=대구 희움역사관 홈페이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이용수 할머니. [사진=대구 희움역사관 홈페이지]

여가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역사와 피해자의 일생, 피해증언을 생생히 전달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증언‘ 기획 전시가 10일부터 대구 희움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전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구성됐고, 역사적 사료, 사진, 연표,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피해자 증언 등 다양한 위안부 문제 관련 자료들이 전시됐다. 

‘과거’ 분야의 ‘역사의 벽’ 주제 전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의 국내·외 역사적 사건, 민·관의 문제해결 활동에 대한 시대별 흐름을 영상 고증 자료로 시각화했다.

‘증언의 벽’ 주제 전시에서는 피해자의 실제증언을 사진과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특히 고(故) 문옥주 할머니의 생전 인터뷰 기사가 실린 신문과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피해증언이 전시된다.

‘현재’ 분야의 ‘할머니의 방’ 주제 전시에서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피해자가 살아온 공간과 사연이 깃든 의미 있는 물건들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이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피해자의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체험할 수 있다.

또 문옥주 할머니의 생애와 증언을 바탕으로 할머니들이 거쳐 간 역사적 장소들을 짚어보며, 피해자가 살아온 시간과 공간을 입체적으로 연결했다.

마지막 ‘미래’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생존 피해 할머니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실감·체험형 증언 콘텐츠가 준비됐다. 

이번 전시는 연말까지 오프라인에서 운영(일·월·공휴일은 휴관)되며 모든 관람은 무료다. 20일부터는 국내·외 많은 인원이 관람할 수 있도록 특별 누리집(www.814.kr)에서 한·영·일본어 3개 언어로 온라인 전시도 열린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전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생생하게 접하고, 계속해서 기억해나갈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미래세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보편적 여성인권 문제까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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