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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품는 야놀자…‘독주’ 우려의 시선도

야놀자, 2940억에 인터파크 사업부문 지분 인수 
업계 안팎에서 ‘공룡 기업’의 독과점 논란 우려

  • 기사입력 2021.10.15 18:00
  • 최종수정 2021.10.15 18:29

[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국내 온라인 숙박·여행 1위 플랫폼 야놀자가 인터파크 최종 인수자가 됐다. 15일 야놀자는 여행 공연, 쇼핑, 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한다며 나머지 지분 30%는 인터파크가 보유하고 있다가 추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 또한 전날(14일) “야놀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이후 매각 대상 사업에 대한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실사 종료 이후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본 계약이 내년 초반에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인터파크는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와 헬스케어·바이오 사업만 유지하게 된다.

배보찬 야놀자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배보찬 야놀자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간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여기어때는 막판 고배를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온라인투어의 지분 인수에 나서며 해외 여행 시장 진출을 알렸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야놀자는 해외 여행 플랫폼들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상호 연계하는 등 고객 사용 측면에서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여행 수요에 선제 대응해 글로벌 여행시장에서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성장 엔진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독과점 논란’ 과제는 여전하다. 야놀자는 앞서 숙박업체들을 대상으로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았고, 여기에 숙박 중개 플랫폼이면서 직접 전국에 230여곳의 숙박시설까지 운영하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런 이유로 독과점과 골목상권 침해 문제를 지적받은 가운데 여행·티켓 분야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인터파크까지 인수할 경우 시장 장악력이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야놀자가 ‘3조원’ 몸집의 인터파크를 인수하면서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 역시 우려를 키운다. 공정위는 경쟁 제한 가능성이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결합에 대해 기업결합신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야놀자는 숙박앱 업계 ‘과점 기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로 플랫폼 독과점 논란 등이 불가피하다.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정부의 압박 수위나 소비자 인식 변화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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