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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사생활 보안기술, 아동학대 적발 어렵게 만든다”

영국 국립범죄청이 반대하고 나서

  • 기사입력 2021.09.08 20:54
  • 최종수정 2021.09.09 08:54

우먼타임스 = 이사라 기자

[사진=pixabay]
[사진=pixabay]

페이스북의 사생활 보안기술 적용을 영국 내무부 산하의 법집행기관인 국립범죄청(NCA‧National Crime Agency)이 반대하고 나섰다. 골자는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면 아동 학대 범죄 적발이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NCA 국장 롭 존스는 “페이스북의 ‘종단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가 경찰이 학대받는 어린이들을 구출하는 결정적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 기술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적용하는 암호화 방법 중의 하나로, 메시지를 보내는 곳부터 받는 곳까지 모든 과정에서 암호화된 상태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술이 적용되면 메시지 내용은 주고 받은 당사자들만 볼 수 있고 페이스북조차 확인할 수 없다. 수사당국이 데이터 공개를 요구해도 기술적으로 응할 수 없게 된다. 

페이스북은 종단간 암호화 기술이 “많은 서비스들이 개인 정보를 해킹하고 도난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선도적인 보안 기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롭 존스는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페이스북이 내용을 볼 수 없어 통찰력을 잃게 되면 학대자들의 행동은 계속 될 것이다. 우리는 페이스북에 어린이에게 성적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생활 보호기술이 적용되면 경찰이 온라인에서 확보해온 아동 학대 콘텐츠들이 사라지게 되고, 정보를 얻기도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 미아보호센터(NCMEC)에 따르면 2020년에 기술 산업은 플랫폼에서 확인된 아동 성적 학대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2100만 건이 적발됐으며, 이 중 페이스북에서 2000만 개가 적발됐다,

이에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8일부터 이틀 동안 주요 7개국(G7) 장관들을 페이스북의 암호화 반대에 대해 논의하고, 국제 캠페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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