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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시장 반응은 “글쎄”

  • 기사입력 2021.08.26 17:14
  • 최종수정 2021.08.26 17:17

우먼타임스 = 김소윤 기자 

이커머스 업계의 출혈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11번가가 생존 전략으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이미 타 업체에서 해외 직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데다 조건부 무료배송이나 SK텔레콤의 구독서비스 혜택 실효성 등에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송기간 또한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11번가는 오는 31일 아마존과 협업한 해외 직구 서비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11번가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아마존의 상품을 바로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다. 

11번가는 디지털과 패션, 뷰티, 리빙, 도서 등 수 천만개의 상품을 판매한다며 상품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다만, 관세와 국내 규정에 제재를 받을 수 있는 대형가전이나 장난감 등은 제한적이다.

이 서비스에는 국내 직구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선별해 놓은 ‘특별 셀렉션’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의 경우 중개 사이트가 선택해 주는 제품이 아닌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경향 때문에 반응은 미미하다.

배송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SK텔레콤의 ‘우주패스’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이 오는 31일 선보이는 ‘T우주’는 월 9900원을 지불하면 11번가 3000포인트, 아마존 무료배송 1만원 할인, 구글원(클라우드 서비스) 멤버십 100GB를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사진=11번가]
[사진=11번가]

여기에 추가로 SK텔레콤이 제공하는 개별 구독 상품은 ▲배달의민족 8000원 상당 할인쿠폰 ▲파리바게뜨 최대 30% 할인 ▲이마트 3000원 쿠폰 4장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4+1 쿠폰 월 2회 ▲스타트업 꾸까(kukka) 꽃다발 정기배송 9000원 쿠폰 ▲9900원 웨이브(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무료 ▲7900원 플로(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무료 등이다.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매월 변경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또 월 4900원의 ‘우주패스 mini(미니)’ 상품도 내놨다. 이 상품도 아마존 무료배송과 1만원 할인쿠폰을 기본 제공하고, 웨이브 라이트 서비스와 구글원 100GB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우주패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2만8000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일부 상품 제외)로 배송된다. 

배송기간은 평균 6~10일로, 대폭 단축되지 않은 점도 아쉬움이다. 단, ‘특별 셀렉션’ 제품의 경우는 평균 4~6일 내 배송된다는 것이 11번가 측의 설명이다. 

좀더 빠른 배송을 위해서는 자체 물류센터 구축이 필수이지만, 이는 막대한 투자비용을 감내해야 한다.

11번가는 그러나 아마존 협업과 관련해 향후 자체 물류센터 구축 등에 대해 “아직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11번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아마존 서비스를 내놨지만 특화된 서비스 부재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커머스 업체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진 만큼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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