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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이커머스 이어 퀵커머스…‘출혈 경쟁’ 어디까지

  • 기사입력 2021.08.17 17:33
  • 최종수정 2021.08.17 18:48

우먼타임스 = 김소윤 기자

유통업계가 이커머스를 뛰어넘어 퀵커머스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퀵커머스는 말 그대로 빠른 배송을 뜻한다. 최초 배달애플리케이션(앱)에서 촉발된 이후 최근에는 대기업까지 뛰어들어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GS리테일은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DH)코리아 인수를 선언하며, 퀵커머스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을 배달앱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GS더프레시를 퀵커머스로 활용하기 위해 우딜앱을 선보였지만 대중성에 한계를 느껴 요기요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GS25]
[사진=GS25]

퀵커머스는 당초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이 원조다. 지난 2018년 12월 ‘B마트’를 통해 배달의민족은 생필품 등을 주문과 동시에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이후 1인가구와 비대면 쇼핑 문화에 힘입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배민은 B마트 서비스를 위해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32개 도심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고, 취급 품목은 약 7000여개로 추산된다.

쿠팡이츠도 지난달 앱에 ‘마트’ 항목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이를 통해 생필품과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 다만, 현재는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기존 오프라인 강자인 유통기업도 퀵커머스 서비스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전기트럭을 통해 신선식품을 주문 30분 안에 배송해주고 있다.

현대식품관의 과일·야채·정육 등 60여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신속하게 배송해주는 이 서비스는 오는 10월까지 서울 압구정본점 인근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라이더를 통한 신속배달서비스가 유통업계 전반에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전하고 있는 대형마트들도 퀵커머스를 준비 중이다.

최근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이마트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위해 이마트에브리데이 앱에 온라인 구매기능을 추가했다. 배송은 배달대행업체 ‘바로고’가 맡고, 전국 240여개 점포를 배송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자체 오프라인 매장과 롯데슈퍼를 기반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 2시간 바로배송이 가능한 매장은 현재 12개로, 연내에 30여개로 늘릴예정이다. 롯데슈퍼 1시간 배송의 경우 서울에 이어 현재 인천·경기권까지 확장한 상태다.

홈플러스는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온라인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매장 반경 2.5㎞ 이내 거주하는 고객이 모바일 앱 또는 온라인 사이트 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 코너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라이더가 픽업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새벽배송’보다 더 빠른 배달 서비스인 만큼 자본과 오프라인 점포 등을 갖춘 대형 유통업체들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며 “유통업계가 이커머스에 이어 또 다른 방식의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통업계의 진화는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소규모 슈퍼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어 이에 따른 상생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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