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외 시장 모두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매출 상승과 함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8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조3875억원 영업이익은 19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91.1% 증가한 수치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1조2528억원의 매출과 189.2% 증가한 17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은 매출이 6.9% 증가해 8135억원, 영업이익은 44.7% 증가한 1253억원이다. 해외 사업은 매출이 4474억원으로 19.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23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국내의 경우 온라인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고, 면세 채널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채널 믹스가 개선되고 럭셔리 중심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면서 화장품 부분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자음생’과 ‘진설’ 라인을 집중 육성한 설화수를 중심으로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진 점이 눈길을 끈다. 헤라 역시 ‘시그니아 루미네소스 래디언스 퍼밍 세럼’ 등을 출시하며 럭셔리 스킨케어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라네즈 래디언-C 크림’ 등 핵심 상품 육성을 통해 온라인 매출이 10% 이상 성장했다. 여기에 인플루언서 협업 브랜드 ‘솔루덤’ 론칭과 ‘마몽드 프로바이오틱스 세라마이드 크림’ ‘한율 달빛유자CTM 세럼’ 등의 혁신 상품 출시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인 미쟝센과 라보에이치, 일리윤 등도 프리미엄 헤어와 보디 라인을 중심으로 성장 엔진 확보에 주력했다.

해외 시장은 전체 매출이 20%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3.8 부녀절’에서 설화수를 중심으로 매출이 올랐고, 온라인 채널 역시 선전해 전체 매출이 30% 중반까지 성장했다. 

이외 이니스프리, 에스트라, 에뛰드, 에스쁘아 등 주요 자회사들도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올해 강력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이를 위해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 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를 육성하고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도 함께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같은 실적에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주가 27만원에서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KB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