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김성은 기자]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가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임산부의 날이다. 해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로 결혼과 출산이 미뤄져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 인구절벽은 더 이상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며 “출산을 포기하는 이유는 아이를 키우기 힘든 여건과 환경 때문이다. 가장 좋은 출산 장려는 좋은 일자리와 좋은 주거환경, 공정한 교육과 안정적인 사회기반이다. 그런 면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에 1만 7천여 개의 ‘임산부 배려석’이 마련돼 있지만 초기 임산부들은 사회적 오해와 편견 때문에 이용을 꺼려한다”며 “초기 임산부가 마음 놓고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임산부 및 일반인 3,000명(임산부 1,500, 일반인 1,500)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임산부 중 배려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54.1%, 배려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45.9%로 나타났다.
배려 받지 못한 사유로는 ‘배가 나오지 않아 임산부인지 티가 나지 않아서’라고 응답한 사례가 54.3%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임산부가 받은 배려는 가정에서는 가사 분담(청소, 빨래, 식사 등)이 59.9%, 직장에서는 출·퇴근 시간 조정이 35.8%, 일상생활에서는 대중교통 좌석 양보가 46.5% 등이다.
또 정 총리는 “출산 경력단절도 임신을 꺼리는 이유”라며 “많은 여성들이 출산으로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출산 후 경력단절이 없도록, 관련 제도를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점검하고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가 임산부를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생명보다 더 큰 희망은 없다. 지금 임산부들이 품고 있는 것은 내일의 행복이자 우리 사회의 희망”이라며 “임산부 여러분,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정부가 기꺼이 임산부 여러분의 산파가 되겠습니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