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4·15총선/여성] ⑰ '조이'는 과연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까

장애인 인권에 헌신, 척수장애 최혜영 교수
시작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씨, 안내견 '조이' 출입 문제

  • 기사입력 2020.04.17 17:12
  • 최종수정 2020.04.23 15:00

[우먼타임스 성기평 기자]

4·15총선에서는 여성 두 명을 포함 세 명의  장애인이 당선돼 여의도에서 장애인 인권에 앞장서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에서는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40)씨가 총선 영입인재로서 당선이 확정됐다. 최 당선인은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다. 2017년 여성 척수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나사렛대학교에서 재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교육과 강연 활동뿐만 아니라 연구, 뮤지컬, CF 및 의류 모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식 개선에 힘을 기울여 왔다.

최혜영 당선인이 7일 종로에서 이낙연 후보와 함께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최혜영 당선인이 7일 종로에서 이낙연 후보와 함께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 미래한국당에서는 비례 4번 이종성(남), 11번 김예지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예지 당선인(39)은 선천성 망막 색소 변성증을 가진 전맹 시각장애인이다. 장애인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숙명여대 피아노전공 학사와 음악교육전공 석사를 마쳤다. 미국에서 석·박사학위도 취득했다. 숙명여대 피아노 실기 강사를 했다. 바이애슬론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한편 김씨의 당선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안내견의 출입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린다. 김 당선인의 곁에는 보행을 돕는 안내견 ‘조이’가 늘 함께한다.

김예지 당선인과 안내견 조이. (연합뉴스)
김예지 당선인과 안내견 조이. (연합뉴스)
김예지 후보가 안내견 조이와 미래한국당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예지 후보가 안내견 조이와 미래한국당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이는 4월 1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열린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 선언식 등 국회 행사에 모습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5월 31일 이후 김 당선인이 국회에 수시로 출입해야 하는데 국회는 관례적으로 안내견의 출입을 막아왔다.

2004년 17대 총선 때 당선된 첫 시각장애인 국회의원 정화원 전 한나라당 의원이 안내견과 함께 본회의장에 입장하려고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국회 측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정 전 의원은 단념하고, 본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보좌관이나 비서관의 팔을 붙잡고 자리로 이동했다.

국회는 앞으로 안내견 ‘조이’의 본회의장 출입 여부를 포함해 김 당선인의 의정활동 수행에 필요한 지원을 두루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남성인 미래한국당 이종성 당선인(50)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전국에 지체장애인편의시설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것을 주도했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현장에서 땀 흘린 장애인 복지 전문가다. 서울시립북부장애인복지관 관장, 에이블복지재단 사무국장,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문화체육과 과장을 역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