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김성은 기자] 2월 11일은 ‘세계 여성 과학자의 날’이다. 지난 2015년 12월 15일 유엔이 과학기술계에 여성과학기술인재 육성 및 지위 향상을 위해 제정한 날이다. 이 날을 맞은 오늘, 우리나라 여성 과학자들의 현황은 어떨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이하 WISET)는 ‘2018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과학기술 분야 여성인력의 신규채용과 정규직 비율은 늘었지만, 보직자와 연구책임자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과학기술분야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신규채용 인력 중 여성과학기술인을 일정비율 이상 채용하는 채용목표제를 2001년부터 도입해 추진해왔다. 그 결과 여성 비율이 2009년 21.2%에서 2018년 28.9%로 7.7%p 증가했다. 이는 남성 채용비율과 비교하여 성별격차가 15.4% 감소한 결과다.
정규직 여성과학기술인력 비율도 증가했다. 2009년에는 여성인력 10명중 4명이 정규직이었다면 2018년에는 10명중 6.4명이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보직자 비율도 2009년 6.6%에서 2018년 10.0%로 증가해,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연구과제책임자 중 여성 비율도, 2009년 6.4%에서 2018년 10.9%로 증가했으나, 여성인력 신규채용 증가추세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도입률은 개선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법적 의무제도 도입률은 94.2%이며, 대체인력, 탄력근무제 등 자율적 제도 또한 60.2%의 기관이 도입·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혜연 WISET 소장은 “우리나라 여성과학자 현황을 10년 전과 비교해 본 결과, 전반적으로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정책이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재직자, 보직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점”이라며 “WISET은 올해를 ‘여성과학기술인 가치 창출 선도 기관’ 원년으로 삼아 여성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지속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도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