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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배려하는 기업] ② 풀무원, 여성 인재 주목

워킹맘 자동육아휴직 제도 시행
2020년까지 여성 임원 30% 달성 목표

  • 기사입력 2020.01.16 15:51
  • 최종수정 2020.02.18 13:58
지난해 5월 서울 수서동 풀무원 본사에서 여성가족부 진선미 장관(가운데)이 풀무원 이효율 총괄CEO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협약식을 갖고 풀무원 여성 임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풀무원)

[우먼타임스 김소윤 기자] 여성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상장 회사(2072개) 성별 임원 현황은 여성의 임원‧사외이사 비율이 각각 4.0%, 3.1%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의사결정 분야에서 여성 선임 비율이 매우 저조한 수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이 여성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최근 여가부의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연구에서 드러났다. 이것이 잘 구축된 기업일수록 혁신성장과 자본이익‧수익률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여성인재 파이프라인은 여성과 남성이 협업하는 조직문화 속에서 견고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부도 이를 주목해 일부 기업과 자율협약을 맺는 등 여성 인력 개발에 힘을 쓸 계획이다. 본지는 상장사 중 여성 임원 비율을 높이고 업무에서 여성을 배려하는 기업의 내부 문화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풀무원은 지난해 5월 여가부와 기업 내 성별균형 성장을 위한 ‘성별균형 파트너십’을 맺었다. ‘2020년까지 여성 임원비율 30% 달성’이 목표다. 이 회사는 전 직원의 51.7%가 여성이다.

◆여성관리자 양성 위해 ‘모든 인사제도 및 규정에서 성 차별적 요건 보완’ 등 다양한 제도 시행  

이 회사는 2012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2010년부터는 5년 연속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2015년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주최한 ‘2015 대한민국 여성인재 경영대상’에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

이달 초 풀무원은 황진선 전 제일모직 상무를 풀무원건강생활 대표로 영입했다. 황 대표는 여성이다. 전체 여성 임원비율은 20%대다. 목표치인 30%까지 못 채웠지만 풀무원 관계자는 “아직 2020년이 끝나지 않았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관리자 양성’,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양성평등’을 표방하는 풀무원은 이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모든 인사제도 및 규정에서 성 차별적 요건 보완’, ‘여성 임원 및 임원 대상자가 참여하는 리더십 프로그램’, ‘계열사 대표들에게 여성리더 육성에 대한 책무 부여’ 등이다.

◆여성 직원의 장기 근무 환경 조성 위해 ‘임신부 단축근로제 확대 시행’…출산 이후 현업 복귀율 96% 

워킹맘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자 2016년 7월부터 ‘자동육아휴직’도 시행하고 있다. 풀무원은 관계자는 “상사 눈치와 인사상 불이익에 대한 걱정으로 장기 육아휴직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 ‘자동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해 여성 임직원들의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성과 여성 모두를 위한 ‘가족친화정책’도 시행한다. 매주 금요일을 ‘가족사랑데이’로 지정해 정시퇴근하는 제도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위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자녀입학돌봄지원’제도 등이 있다.

여성이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임신부 단축근로제 확대 시행’ 이후로 출산 휴가자가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출산 이후 현업 복귀율은 96%에 달한다. 여성 친화적 제도로 인해 신규 입사자와 관리자 직급 중 여성의 비율도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풀무원 인사 관계자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연한 조직 문화를 실현해 여성 임원 30% 시대 준비할 것”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가 취지인 ‘대디&맘스 패키지’ 제도도 도입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패키지’ 내용에 따라 임신기엔 태아 검진 휴가 및 임신축하선물이 지급된다. 출산기에는 대체인력 채용이 지원되고 출산축하금이 수여된다. 육아기에도 영유아 보육수당 등이 시행된다. 

직장 내 어린이집도 운영한다. 2014년 3월, 어린이집 개원과 함께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유연근로제’가 도입됐다. 풀무원 인사 관계자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연한 조직 문화를 실현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진 여성 인력을 발굴해 여성 임원 30% 시대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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