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직장맘, 부당대우 받아도 “그냥 참아요”
고달픈 직장맘, 부당대우 받아도 “그냥 참아요”
  • 김성은 기자
  • 승인 2019.10.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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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성동‧중랑구 직장맘 474명 대상 일‧생활균형 실태조사
모성보호 관련 부당 대우 받아도 대부분 개인이 감수
일‧생활균형 위해 제도개선, 건강지원, 인식개선 필요
실태조사 공유 토론회 개최…모성보호제도 실현 방안 모색

[우먼타임스 김성은 기자] 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다니는 ‘직장맘’은 고달프다. 육아와 가사노동은 물론 일도 해야 하고, 각종 제도와 지원이 늘어난다지만 크게 와 닿지 않는다.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냥 감수할 뿐이다.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가 동부권역 중 광진구‧ 성동구‧중랑구에 살거나 일하고 있는 직장맘 474명을 대상으로 일‧생활균형 지원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모성보호와 관련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절반가량(44.8%)은 ‘그냥 감수한다’고 답해 제도나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요구해결하기보다는 대부분 ‘개인이 감내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성보호 관련 부당대우 경험은 ▲출산휴가로 인한 인사 상 불이익(18.7%) ▲육아휴직 복직 후 업무배제 불이익(15.1) ▲육아휴직 신청 및 이용(14.2%) ▲돌봄휴가 신청(9.8%) ▲(배우자)출산 전후 휴가이용(9.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혼이나 출산, 양육으로 고용중단을 경험한 이는 56.4%다. 여성들의 평균 고용중단기간은 2.2년, 직장맘의 평일 여가시간은 약 1시간 30분, 돌봄 및 가사노동시간은 배우자보다 3배 정도 길게 나타나 돌봄과 가사노동의 부담은 여전히 여성이 전담하고 있었다. 

일‧생활 균형이 어려운 이유로는 ▲직장일로 여가나 자기개발의 어려움(63점) ▲퇴근 후 피로감 때문에 가사나 돌봄하기 어렵다(57.9점)고 꼽았다. 급할 때 돌봄을 의논할 곳을 묻는 질문에는 ▲28.8%가 없다 ▲지인(24.2%)이나 친인척(37%)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직장맘의 일‧생활균형 지원을 위해 설립한 직장맘지원센터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제도개선 및 정책사업(78.4%), 건강지원(77.2%), 사업장인식개선(77%)이 가장 높았다.

(사진=서울시)
토론회 포스터. (사진=서울시)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하고자 10월 2일 동부여성발전센터 2층 대강당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동부권역 중 성동‧광진‧중랑 3구에 대한 산업, 노동시장, 인구학적 특성을 밝히고 이 지역에서 일하거나 거주하는 직장맘의 일‧생활균형과 관련한 인식과 욕구, 이를 통해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의 역할, 사업의 효율성 강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 발제자로 황은정 이화리더십개발원 연구위원이 ‘동부권직장맘 일‧생활균형 실태조사 연구결과와 그 시사점’을 발표하고 서울노동권익센터 김재민 연구위원, 민주노총 정혜경 부위원장, 실태조사(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직장맘이 각각 토론자로 나선다.


김지희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 센터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서 직장맘의 고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직장맘의 노동권 강화와 모성보호제도의 효율적 실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센터의 역할을 더욱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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