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쇼핑, 정부 공정경제 정책 역행 중
공영쇼핑, 정부 공정경제 정책 역행 중
  • 김소윤 기자
  • 승인 2019.07.10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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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대표 이영필 씨, 도덕성 논란 불명예 퇴진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직원 무더기 징계
-전산 장애 이어 최악의 방송사고 2번이나 노출
-최창희 신임대표 리더십 논란 도마 위에 올라
공영홈쇼핑 최창희 대표 (사진=공영홈쇼핑)
공영홈쇼핑 최창희 대표 (사진=공영홈쇼핑)

[우먼타임스 김소윤 기자]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산하 공영홈쇼핑이 최근 공정경제를 강조하고 있는 정부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연이어 나온 불미스러운 일이 원인이다. 특히 초대 대표 이영필 씨의 부인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하는 등 도덕성 논란으로 해임된 뒤에도 공영홈쇼핑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그 책임은 고스란히 최창희 신임 대표로 전가되고 있다.  

◇공정경제 위한 공기업…알고 보니 '트러블메이커'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 7개 부처는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경제 성과 보고회의에서 공공기관 공정문화 확산 방안을 밝혔다.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공영홈쇼핑에 대한 방안으로는 정액제 수수료 폐지와 매출에 따라 수수료가 부과되는 정률제 수수료 체계를 향후 100%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처럼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 활성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할을 하는 한편 공정한 경제를 이룩하기 위한 주요 공기업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공영홈쇼핑은 개국 이후 초대 대표, 내부 직원들의 도덕적 결함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보였던 최창희 대표 체제에서도 황당한 방송사고와 전산 장애 문제를 노출해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초대 대표 이영필 씨 도덕성 논란으로 해임 후폭풍

공영홈쇼핑은 중소벤처기업, 농어업기업을 위한 TV홈쇼핑이라는 슬로건으로 2015년 7월 개국했다. 초대 대표는 이영필 씨였다. 개국 이래 2년 임기를 다한 뒤 연임에 성공했던 이 씨는 재작년 불명예 퇴진했다. (관련기사▶공영홈쇼핑, ‘이영필 리스크로 삐걱대는 내막) 백수오 공급업체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내부자정보를 이용해 부인이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 게 직격탄이 됐다. 

문제는 아직도 공영홈쇼핑은 ‘이영필 리스크’를 겪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씨는 공영홈쇼핑을 상대로 자신의 해임을 반발하는 내용의 소송을 낸 상태로 해임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손해액까지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개인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건 만큼 당사에서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백수오궁 내부 정보 입수해 부당 이익 챙긴 임직원

이 뿐만이 아니다. 공영홈쇼핑 내부 직원들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챙겼다. 백수오궁을 판매하는 내추럴엔도텍의 홈쇼핑 방송 소식을 미리 알고 주식을 매입해 부당 이익을 챙긴 내용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공개 정보 이용에 가담한 직원은 당시 총 임직원 320명 중 27명에 달했다. 자금 규모는 20억 원 가량이다.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백수오궁 판매 계획’ 미공개 정보를 미리 입수한 공영홈쇼핑 직원들은 첫 판매 방송 직전 내츄럴엔도텍 주식 5억 원 어치를 매입했다. 이후 주식이 폭등한 뒤 팔아 최소 4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공영홈쇼핑은 사상 초유의 방송 사고를 냈다. 이전에 전산 장애를 겪어 과기부로부터 시설 보완 권고를 받았음에도 발생한 사고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공영홈쇼핑)
공영홈쇼핑은 사상 초유의 방송 사고를 냈다. 이전에 전산 장애를 겪어 과기부로부터 시설 보완 권고를 받았음에도 발생한 사고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공영홈쇼핑)

◇약 1시간의 생방송 중단 사태…전산 장애 이어 흑역사

초대 대표와 직원들의 도덕적 결함 논란을 일으킨 공영홈쇼핑은 이 자체로 존립 취지를 상실했다는 지적을 듣기도 했다. 사상 초유의 방송 사고를 내고 전산 장애 이력까지 드러난 것. 내부 시설 관리조차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영홈쇼핑의 내부 감사 자료에 의하면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3월 전산 장애를 겪었다. 당시 전산 장애로 인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방송시설 전력망을 이중화해 사고 재발 방지를 권고했다.

이후에도 약 1시간의 생방송 중단 사태를 일으켜 내부 시설 투자 및 관리가 매우 미흡하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실제로 4월 17일 공영홈쇼핑은 저녁 7시 19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화면 멈춤 사태가 발생했다. 같은 달 21일에도 밤 10시 2분께 생방송 중 화면이 정지돼 22일 오후 7시까지 재방송이 송출되는 사상 초유의 방송 사고를 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최창희 대표 리더십 구설수 

상황이 이런데도 공영홈쇼핑은 문제가 발생한 뒤 공론화되고 나서야 개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수동적인 태세를 보여 향후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할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매입 직원들과 관련 “최창희 대표가 도덕성 논란을 일으킨 직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자 직원 각각에 감봉과 정직 등 징계를 내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대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고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영홈쇼핑의 자체 조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의 관련 문제 지적, 검찰의 소환 조사 이후에서야 이뤄졌다. 공영홈쇼핑 측은 또 방송사고와 관련 “개국을 급하게 했었다. 방송장비 보완을 4월(방송사고가 2차례 발생했던 시점)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영홈쇼핑 최 대표는 매출 신장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공시된 손익계산서를 보면 2015년 매출 338억 원을 기록한 이래 2016년 1171억 원, 2017년 1389억 원까지 증가세를 보이던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5억 원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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