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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폭행 임원 봐주기 논란

-영업이익 반토막 난 하나투어
-폭행 임원 인사 문제로 논란 재점화

  • 기사입력 2019.04.12 16:05
하나투어.

[우먼타임스 김소윤 기자] 영업이익이 뚝 떨어진 하나투어 임원의 협력사 갑질 폭행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과거 문제를 일으킨 임원에 대해 징계를 내리지 않는 것은 물론 이전보다 주요한 요직에 앉혔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법원에 따르면 하나투어 중국사업 본부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2013년 12월 한 호텔 앞에서 협력사 대표 B씨가 하나투어 홍콩지사장 C씨의 이름을 불렀다는 이유로 폭언과 폭행을 행사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B씨에 ‘이 새끼 어디서 우리 직원 이름을 불러’라며 발로 B씨의 오른쪽 정강이 부위를 걷어찼다.

일각에선 협력사 대표 B씨가 상대적으로 갑의 위치에 있는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지만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문제의 폭행 사건은 계약관계에서 갑을관계를 이용해 벌어진 일인 셈이다. 갑을관계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관계 당국에서도 개선 의지를 강력히 보인 현안이다.

하지만 결국 참다못한 B씨가 지난해 A씨를 폭행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 사건은 도마 위에 올랐었다. B씨는 폭행과 더불어 하나투어 법인을 상대로도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B씨는 하나투어로부터 가이드 대행비용을 제대로 받지 못해 억대의 미수금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투어에선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눈치다. A씨에 대해 회사의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A씨는 이달부로 이전보다 책임이 더 막중한 자리로 발령된 것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한 매체는 중국글로벌사업본부 본부장이었던 A씨가 이달부로 글로벌신사업&통합BM본부 본부장으로 발령된 내용이 명시된 문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자리는 A씨가 맡았던 중국글로벌사업본부 본부장보다 더 책임이 막중한 자리라는 설명이다.

폭행 물의 일으킨 A씨를 감싸주는 하나투어? 

하지만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하나투어는 앞서 공개된 문서에 나온 글로벌신사업&통합BM본부가 아니라 “브랜드커뮤니케이션본부로 발령이 났다”고 명시된 내용과 다른 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A씨가 더 책임이 막중한 자리로 간 것은 사실이 아니고 기존 업무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A씨의 보직은 폭행 사건 전후로 그대로였다.

하나투어는 또 “A씨에 대해 사측이 징계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며 사측의 조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A씨 사건이 알려졌을 당시 하나투어가 A씨로부터 시말서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같은 맥락의 답변을 한 것. 통상 사측 차원의 징계는 시말서로 끝나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A씨의 협력사 대표 폭행 사건처럼 직원의 비위행위나 일탈이 감지됐을 때 사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소명 절차를 받은 뒤 일정 판단을 내린다. 이후 감봉이나 정직 등의 처분이 내려지는 것이 통상적인 징계에 속한다. 결국 하나투어의 문제의식이 둔감해 보이는 대목이다.

하나투어는 여행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명성에 걸맞지 않게 A씨의 협력사 대표 폭행 사건과 더불어 고객들의 불만 사항들까지 연이어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불매운동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현재 매출 상황도 좋지 않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해 19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9.8% 감소한 31억원, 순손실은 3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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