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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애경에 소송..."제품명에 '펌핑' 쓰지마"

- LG생건, "애경이 '펌프'나 '디스펜서'란 용어 쓸 수 있었다"
- 애경, "펌핑은 고유명사가 아닌 보통명사"

  • 기사입력 2018.11.22 10:40
LG생활건강 '페리오 펌핑치약' (사진=LG생활건강)

[우먼타임스 이은지 기자] 생활용품 시장점유율 1위 LG생활건강은 점유율 2위인 애경산업에게 소송을 걸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페리오 펌핑치약'을 약 5년 정도 먼저 출시한 LG생활건강이 지난 7월 '2080 펌핑치약'을 내놓은 애경산업을 상대로 "해당 상표를 쓰지 말라"며 서울중앙지법에 부정경쟁행위금지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비자들이 양사 제품을 혼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LG생활건강은 '펌핑치약'을 먼저 출시했고 5년 만에 1500만개가 팔리는 등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자 애경산업이 이를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LG생활건강은 2013년 7월 페리오를 시작으로 3개 브랜드에서 6가지 종류의 펌핑치약을 내놨다. 애경산업은 지난 7월 '2080 펌핑치약'을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애경산업이 '펌프'나 '디스펜서'(dispenser)란 용어를 쓸 수 있었는데도 동일하게 '펌핑'이란 단어를 사용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 때문에 상표법과 동시에 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애경산업의 '2080 펌핑치약' (사진=애경산업)

이와 관련, LG생활건강은 특허청에 '페리오 펌핑'이란 상표권을 등록했고 '페리오 펌핑치약'으로도 출원해 심사 중이다. 법정에서는 '펌핑'이라는 용어의 고유성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애경산업은 고유명사가 아닌 보통명사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에 송달받은 소장을 검토 중이어서 구체적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첫 재판 기일도 아직 잡히지 않았다. 

한편,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청정한 소금을 사용한 치약'을 두고도 분쟁을 겪었으나 법적 다툼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LG생활건강은 자사가 '히말라야 핑크솔트 담은 치약'을 출시하자, 애경산업이 콘셉트와 용기가 비슷한 '2080 퓨어솔트 치약'을 뒤이어 내놨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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