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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족'을 잡아라…시장선점경쟁 가열

  • 기사입력 2017.06.21 17:19
  • 최종수정 2017.06.26 16:55
▲라네즈옴므 모델 권혁수

[우먼타임스 안옥희 기자] 화장하는 남자들이 늘면서 남성화장품 시장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남성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화장품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 남성화장품 브랜드가 쏟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1일 “화장품이 여성들의 전유물인 시대는 오래전에 막을 내렸다. 요즘에는 남성들도 여성 못지않게 피부를 가꾸고 트러블을 막는데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다. 남성들이 말끔한 외모를 가꾸기 위해 피부관리를 하는 것은 자연스런 추세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많은 남성들이 이제는 햇볕에 그을린 피부, 탄력을 잃고 축 처진 모공, 번들거리는 얼굴로 인해 고민하고, 더 말끔한 외모를 위해 화장을 한다. 자신을 꾸미는 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이르는 ‘그루밍(grooming) 족’이 국내 뷰티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남성화장품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 2012년에 1조원을 돌파한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은 지난해에는 1조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화장품업계는 추산된다. 대형화장품사를 비롯한 많은 화장품업체들이 남성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남성화장품 시장 성장전망을 밝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H&B스토어 올리브영이 지난 4월 남성 전용 ‘선(SUN) 메이크업’ 제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신장률은 무려 45%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남성용 쿠션팩트가 전년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큰 매출 신장을 보인 제품군은 단연 남성용 쿠션 팩트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피부결 보정은 물론, 강력한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남성 전용의 비비(BB), 씨씨(CC)크림의 인기도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남성화장품시장을 잡기위해 최근 화장품 업체들이 앞 다퉈 다양한 남성 전용 메이크업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남성화장품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5년간 남성들의 피부 고민이 세분화되고 다양해짐에 따라 다채로운 남성 화장품 브랜드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앤티에이징 케어로 칙칙하고 탄력을 잃은 피부로 고민하는 남성들을 위한 헤라 옴므와 탄력을 잃고 주름진 피부개선용으로 추천할 수 있는 설화수 맨 본윤에센스 등을 시판하고 있다. 선 케어로는 아이오페 맨 에어쿠션·아웃런 익스트림 선스틱 등이 나와 있다. 아모레 관계자는 아이오페 맨 에어쿠션은 말끔한 인상과 자외선 차단을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남성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수분 케어로는 라네즈 옴므 액티브, 프리메라 맨 워터리 크림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라네즈 옴므의 액티브는 평상시에도 갓 샤워하고 나온 듯한 수분감 넘치는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원하는 남성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프리메라 맨 워터리 크림은 잦은 면도 등으로 수분이 손실되고 스트레스로 인해 칙칙해진 피부가 고민인 남성들에게 권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아모레측은 밝혔다. 이 제품은 남성 피부에 수분 공급, 보습 성분 생성, 보습막 형성을 촉진하여 3단계 수분 전달 효과를 제공하는 산뜻한 제형의 남성 맞춤용 수분 크림이다. 모공·피지 케어부분에서는 번들거리는 피부와 도드라지는 모공이 고민인 남성과 잦은 자극으로 피부에 진정이 필요한 남성들에게 잘 맞는 화장품이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 ‘포맨트(Forment)’는 지난 6월 1일 론칭과 함께 ‘화이트닝 옴므 에센스’, ‘포 맨 매너 다리’, ‘포 맨 매너 데오 티슈’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화이트닝 옴므 에센스는 어둡고 칙칙한 피부에 수분을 채워주고 피부 톤을 환하게 밝혀 주는 토탈 솔루션 에센스이다. 포 맨 매너 다리는 여성들이 너무 무성하지도, 빈약하지도 않게 적당히 제모 된 남성들의 다리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다리털 숱 제거기이다.

토니모리는 최근 남성들을 위한 ‘유니드옴므 다이나믹 선비크림’ 기획세트 2종을 시판에 들어갔다. ‘유니드옴므 다이나믹 선비크림’은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과 자연스러운 톤 보정이 가능한 비비크림의 장점을 동시에 살린 제품이다. 높은 자외선 차단지수 SPF 50+ PA+++로 야외활동이 잦은 남성들의 피부를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지켜주며, 그린 쉴드 콤플렉스가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극 받은 피부를 효과적으로 케어해준다.

스포츠패션 브랜드 니코보코는 최근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무(MUH)’를 론칭했다. MUH는 현재 클렌징, 토너에멀전, 올인원, 에센스, 크림, 자외선차단 등 기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이미지와 남성 화장품이 가진 활동적인 이미지가 부합한다고 결정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지오지아도 최근 코스메틱 브랜드 ‘조이(XOY)’와 손잡고 협업 화장품을 출시했다. 기능성을 강조한 선크림과 BB워터, 클렌징 팩 등 여름철에 사용하기 좋은 남성 필수 화장품 3종으로 구성됐다. 이중 BB워터의 경우 스킨처럼 사용 가능한 BB크림이라 티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잡티를 가릴 수 있는 그루밍족 맞춤 상품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화장품업계는 남성화장품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기존화장품업체들의 남성화장품브랜드가 갈수록 다채로워지고 있는 가운데 패션업체를 비롯한 비화장품기업들의 시장진입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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