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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빅2', 사드영향으로 2분기 역성장 전망

유진투자증권, 아모레 중국리스크 줄이는 노력에 투자의견…LG생건 투자는 '보류' 의견

  • 기사입력 2017.06.13 10:26
  • 최종수정 2017.06.14 16:3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우먼타임스 안옥희 기자] 화장품업계 ‘빅2’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2·4분기 실적은 사드타격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빅2가 수출다변화를 통해 중국의존도를 줄이면서 사드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LG생활건강에 대해서는 ‘보류’ 투자의견을 냈지만 목표가는 상향조정했다.

13일 유진투자증권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한 1조 4250억원, 영업이익은 18.3% 감소한 196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유통채널별로 보면 면세점의 경우 1인당 구매수량제한 완화조치로 중국 단체관광객 격감에 따른 타격이 예상보다는 덜할 것으로 보이나 브랜드숍, 백화점 ,방문판매분야 등은 사드 보복 타격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가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전통적 화장품 유통채널에선 국내 화장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5%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수출선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역시 프랑스 법인의 롤리타 렘피카 라이선스 계약 종료 등으로 해외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45.8%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지역은 라네즈의 브랜드 리뉴얼이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2·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낮은 상태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를 지나면서 사드보복을 조기에 탈출할 것으로 보이면서 실적전망이 밝은 편이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업계의 선두주자답게 중국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있어 사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진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이 "202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50%(2016년 말 기준 30%)로 늘릴 예정인데, 중화권에 이어 아세안과 유럽, 북미 지역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 시장은 인구 1000만 명 규모 이상의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오는 9월 설화수가 고급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진출을 앞두고 있는 등 수출선 다변화로 중국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해외 매출을 늘리고 있어 앞으로의 영업실적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는 39만원으로 높였다. 

유진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2분기실적이 사드 여파에도 경쟁사에 비해서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성장여력은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4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3% 성장한 1조 5587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2182억원을 전망한다"며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이 사드 리스크를 분산시켜주어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체매출의 52%선에 달하고 있는 화장품분야는 사드충격이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화장품분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 8.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주가가 사드이후 업종내에서 가장 낮은 낙폭을 기록했지만 그 만큼 추가적인 성장여력은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89만원에서 105만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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