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안옥희 기자]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가 화장품 전문점 브랜드평판에서 선두를 달리던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숍과 대표적인 H&B스토어인 올리브영을 추월했다.
미샤는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뷰티 유튜버)와 협업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기발한 마케팅으로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1위를 차지했다.
8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6월 국내 화장품 전문점 11곳에 대한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 분석을 한 결과 미샤가 압도적인 소셜지수에 힘입어 1위를 기록했다.
미샤는 △참여지수 623,480 △미디어지수 168,192 △소통지수 869,814 △커뮤니티지수 50,500 △소셜지수 4,354,481로 집계돼 브랜드평판지수 5,898,275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4월 브랜드평판지수(2,078,955)와 비교했을 때 183.7% 급등한 수치다.
최근 미샤는 페이스북 동영상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십만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와 영향력을 보유한 ‘레나’, ‘회사원A’, '써니' 등 뷰티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소비자 소통에 주력했다.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한정판 제품과 해당 제품을 소개하는 동영상은 SNS에서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해 누적 판매수량 100만개를 돌파한 텐션팩트 리뷰 동영상은 에이블씨엔씨의 홈페이지 뷰티넷에서 합계 조회수 400만회를 넘어선 상태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미샤는 SNS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소셜대화량을 극대화시키고 있었다”며 “특히 동영상을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활동이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1월 화장품 전문점 브랜드평판에 새롭게 추가된 이래 지난 4월까지 약진하며 1위 자리를 지키던 올리브영은 6월 평판조사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밀려났다.
올리브영은 뷰티·헤어·바디·헬스케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 볼 수 있어 아름다움은 물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헬스 앤 뷰티(H&B) 스토어다. 단일 브랜드가 아닌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패턴 변화와 전국 판매망을 갖춘 특장점에 힘 입어 차세대 유통채널로 부상했다.
올리브영은 △참여지수 2,638,610 △미디어지수 687,660 △소통지수 2,129,094 △커뮤니티지수 71,914 △소셜지수 995,438로, 브랜드평판지수 5,835,056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브랜드평판지수(4,095,006)보다 42.49% 상승했다.
기존의 틀에 박힌 마케팅으로 SNS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지 못한 브랜드숍의 브랜드평판지수는 다소 주춤했다. 6월 압도적인 평판지수를 기록한 미샤와 올리브영에 이어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아리따움,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더샘, 잇츠스킨 순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국내 브랜드의 평판지수를 매달 측정, 브랜드 평판지수의 변화량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화장품 전문점 브랜드평판지수는 지난 5월 6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한달간 브랜드 빅데이터 27,549,402개를 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