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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일제히 반등세…'사드충격' 벗어났나?

  • 기사입력 2017.05.08 10:42
  • 최종수정 2017.05.10 09:09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화장품매장 ⓒ포커스뉴스

[우먼타임스 안옥희 기자] 화장품주가 사드충격에서 벗어난 것일까. 8일 증시에서 화장품주가 일제히 반등세로 출발해 다시 주가상승을 주도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장품주의 반등세는 ‘반짝’에 그칠 것 같지는 않다. 그동안 사드의 영향으로 화장품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바닥권에 이른 상태라는 시각이 없지 않은 상태에서 사드 보복 영향이 갈수록 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화장품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증권사들은 전망한다.

최근 증시가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주가 그동안 바닥권을 저미하고 있는데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한·중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동반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1.60%(5,000원) 오른 3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잇츠스킨(226320)(1.35%), LG생활건강(051900)(0.33%), 한국콜마(161890)(1.19%), 한국콜마홀딩스(024720)(2.29%), 코스맥스(192820)(1.34%) 등 주식시장에 상장된 다른 화장품주들도 동반 상승 중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현재 경색국면을 보이고 있는 한·중관계는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분기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던 화장품주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의 사드보복 악재가 점차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을 부추겼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권교체 때마다 내수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장품주가의 상승세가 나타났는데 대선 이후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한·중관계 역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화장품주에 긍정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중국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화장품업체들이 그동안 추진해온 수출선 다변화 노력이 최근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다 내수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화장품업종이 새로운 실적 모멘텀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업체들은 사드보복으로 주력시장인 중국시장이 실적 모멘텀의 효력을 상실하자 내수시장 공략에 주력해 오던 터에 내수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나면서 내수시장을 실적개선의 기회로 잡고 있다. 실제로 1·2월 화장품 소비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 16% 성장했다.

수출선 다변화 효과도 실적개선에 적지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정부의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대 중국수출이 급감했지만, 미국 등지에 대한 수출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KOTRA) 집계에 의하면 1분기 미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량은 직전 분기 대비 60.7% 증가하면서 한국이 미국 화장품 수입국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위에서 한 단계 올라간 것이다.

수급도 양호한 편이다. 최근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이 대거 화장품주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동안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327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LG생활건강 636억원, 에이블씨엔씨 181억원, 코스맥스 344억원어치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4일 외국인은 그동안 중국의 사드 보복 이슈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던 '화장품' 업종에 대해 외국인들은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LG생활건강에 외국인은 159억원(순매수)을 투자했다. 두 종목은 지난 4일 각각 8%, 7%씩 급등세를 보였다. 사드이슈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대차, 호텔신라 등에도 외국인은 각각 161억원, 110억원 순매수했다.

화장품주가 사드악재에도 높은 성장세를 다시 회복하게되면 다시 증시를 이끄는 주도주로 부상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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