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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없는 G6 기선제압 실패?…갤럭시S8 등장에 '시들'

'LG G6' 출시 직후 '아이폰7 레드'·첨단기술 무장한 '갤럭시S8'에 밀려나…반짝 흥행 우려

  • 기사입력 2017.04.04 17:28
  • 최종수정 2017.04.04 17:29
▲G6 ⓒLG전자

[우먼타임스 비즈온팀 안옥희 기자] 지난달 10일 출시된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6'가 초반 흥행가도를 달리다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달 애플이 아이폰7 레드 에디션을 추가로 내놓은데 이어 삼성전자도 '갤럭시S8'을 처음으로 공개한 가운데 LG G6의 선점효과가 떨어지면서 경쟁구도에서 서서히 밀려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서는 G6가 반짝 흥행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둘째 주(9~15일)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G6가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삼성의 갤럭시S7과 아이폰7을 각각 2·3위로 밀어내며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흥행은 오래가지 않았다. 3월 셋째주(16~22일) G6는 레드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은 아이폰7에 자리를 빼앗기며 3위로 밀려났다. G6의 인기가 시들해진 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공개 소식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G6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작인 G5와 성능 면에서 큰 혁신이 없다는 점이 지목된다. G6는 갤럭시S8처럼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기능들을 안정적으로 구동시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에서만큼은 삼성과 애플에 앞선다는 평가도 있다. 

G6가 도입한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는 아직까지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아 국내 사용자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최근 스마트폰 추세인 무선충전 기능도 없지만 가격은 89만9800원으로 책정돼 다소 비싸다는 인상까지 준다.

그에 반해 갤럭시S8이 혁신적인 첨단기능을 다수 탑재했음에도 90만원 초반대의 가격대로 형성될 것으로 알려져 G6와 비교된다.

갤럭시S8은 베젤과 버튼 기능을 최소화한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빅스비’, 홍채·안면인식 기능을 통한 보안 기능 강화, ‘덱스’를 통한 PC연결 등으로 지난달 30일 공개 직후 국내외에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발화사고로 단종사태를 빚은 ‘갤럭시노트7’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오는 7일~17일 사전판매에 들어가는 신형 갤럭시S8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G6가 오는 7일 미국출시를 앞두고 고음질 기능인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빼고 내부 저장공간을 32GB로 줄이는 대신 국내용 제품에는 없는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해 미국보다 국내 마케팅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G6의 사전 예약구매자를 대상으로 129달러(약 14만원) 상당의 ‘구글홈’을 무료로 증정한다. 구글홈은 구글의 음성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스피커다.

LG전자가 흥행이 다소 시들해진 국내 시장보다 스마트폰 승패의 격전지인 미국 등 선진시장 공략에 사활을 거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북미지역 사용자가 월등히 많은 아이폰과 역대 최고의 스펙을 갖췄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갤럭시S8의 기세에 밀리지 않고 충분한 판매 목표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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