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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유럽무대' 중심에 설 날도 머지 않아

K-뷰티 붐 잇자면 남유럽시장부터 적극 공략해야…최근 10년새 유럽시장수출 10배이상 급증

  • 기사입력 2017.04.04 11:48
  • 최종수정 2017.04.04 17:49
▲유럽 세포라에 입점한 페리페라, 클리오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 ⓒ포커스뉴스

[우먼타임스 안옥희 기자] 화장품의 본고장 유럽시장에서도 한국화장품 브랜드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 유럽시장 개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 한국산 화장품이 유럽시장의 중심에 서는 위상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코트라(KOTRA)는 유럽시장은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패션이나 뷰티에 신경을 많이 쓰는 남유럽시장부터 공략하고 제품인지도가 쌓이면 중유럽국가나 시장으로 공략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같은 노력을 계속하면 유럽시장에서 멀지않아 K뷰티 열풍이 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는 4일 ‘유럽 주요국 화장품 시장 동향과 우리기업 진출방안’에서 한국화장품의 대 유럽수출은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10배이상 급증세를 보였다면 유럽시장에서 K-뷰티 붐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고 밝히고 유럽시장은 한국화장품 수출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남유럽국가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패션이나 뷰티에 신경을 쓰고 관심도도 높아 화장품시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색조 화장품이나 천연재료를 활용한 화장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유럽국가에 대한 시장확대로 한국산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후에 중유럽 국가들에 대해 남성화장품이나 프리미엄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유럽시장 공략의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코트라는 조언했다.

코트라는 한국 화장품 가운데 피부보호와 자외선 차단·주름개선 효과가 있는 BB크림, CC크림에 대한 수요가 높고 동물모양 마스크팩, 과일 모양의 독특한 용기에 들어있는 핸드크림 등 창의적인 디자인도 한국 화장품의 인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K-뷰티의 성공적인 유럽시장 정착을 위해서는 드럭스토어나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을 활용한 전통적인 판매채널 이외에도 새로운 제품 사용에 호기심이 많고, SNS 공유를 통해 유행에 민감한 10∼20대 여성층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이제 우리 화장품이 중국, 동남아에 머물지 않고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유럽 등 주력시장에서 경쟁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며, "글로벌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가별, 상품별 소비수요의 철저한 분석과 한국 특유의 독창적인 제품 개발 등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 화장품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91조원(770억유로)으로 세계 최대시장이며, 프랑스·영국· 독일·이태리는 전 세계 화장품 산업의 트렌드와 유행을 선도하는 핵심국가이기도 하다.

그동안 한국화장품의 유럽수출은 지난 2010년 이후 급증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위상을 찾아가고 있다. 그동안 한류를 등에 업은 K-뷰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중국·동남아·일본과 달리 유럽에서는 한국 화장품의 시장점유율이 미미했었다.

한국 화장품의 대유럽 수출은 2009년 920만유로에서 2016년 9249만 유로로 10배 이상 급증하면서 유럽 내 한국화장품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EU 수입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0.54%에서 3.02%로 5.6배 증가했다. 특히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내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국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요가 견인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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