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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영상에 뿔난 '에뛰드 공주님'들

화장품 모델로 방송인 전현무 기용했다가 "여혐 방송인 모델" 쓴다며 소비자 등 돌려
누리꾼들 "고객층 파악도 제대로 못하는 브랜드 화장품은 쓰고 싶지 않다" 집중포화

  • 기사입력 2017.03.28 16:57
  • 최종수정 2017.03.30 16:13
▲방송인 전현무(왼쪽)와 에뛰드하우스의 광고 영상에 분노한 한 누리꾼의 게시물 ⓒ포커스뉴스/트위터

[우먼타임스 안옥희 기자] 화장품브랜드 에뛰드하우스가 방송인 전현무를 모델로 기용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2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에뛰드하우스가 27일 자사 SNS 및 유튜브 등 온라인에 전현무가 등장한 자사 화장품 ‘NEW 에뛰드 애니쿠션’ 광고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나 전현무 기용에 대한 일부 누리꾼들의 항의와 비난이 빗발치면서 이 영상은 게시한지 3시간 만에 삭제 조치됐다.

누리꾼들은 에뛰드하우스가 전현무를 모델로 기용한 것과 관련, 공식 SNS 계정과 화장품 관련 커뮤니티 등에 항의성 글을 남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전현무가 과거 방송에서 했던 문제 발언 장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에뛰드가 ‘여성혐오자를 광고 모델로 썼다”며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주소비층이 여성인데 여혐하는 방송인을 모델로 써서 실망”이라며 “서강준, 샤이니를 모델로 쓰는 타 브랜드로 갈아탈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앞서 에뛰드 모델로 등장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배우 마동석을 언급하며 “전현무는 마동석과 완전히 다르다. 마동석이 왜 반응이 좋았는지 분석도 안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현무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자기 관리에 소홀한 모습 때문에 “자기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을 왜 화장품 모델로 쓰는지 모르겠다”며 화장품 모델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금은 삭제된 에뛰드 전현무 광고영상을 캡쳐해 올린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에뛰드하우스가 고객들을 ‘공주님’으로 지칭하는 것에 빗대 “어떤 공주님도 전현무가 있는 왕국에는 가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인터넷 검색 조금만 해봐도 전현무 과거 발언을 확인할 수 있는데 마케팅팀이 시류도 못 읽고 일 안하는 게 분명하다”, “고객 선호도 조사 같은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부장님들이 좋아하는 전현무를 가져다 쓴 것 같다”는 등 각종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전현무는 방송에서의 ‘여혐’(여성혐오·misogyny) 발언으로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과거 JTBC ‘비정상회담’에서 그는 “다음 생에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라며, “우리 남자들은 평생 여자를 위해 대접하지 않았나. 나도 반대로 해보고 싶다”라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에서는 여성의 출산과 육아의 고충을 헤아리지 못하고 “청소는 청소기가 하는데 아내가 무슨 힘이 드느냐”며 “살을 빼기 위해 아이를 안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 살이 빠지지 않겠느냐” 등의 발언으로 일부 누리꾼들에게 ‘여성혐오자’로 낙인 찍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에뛰드하우스는 27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전현무 씨는 광고 티저 영상에서 에뛰드 전속 모델인 크리스탈의 일상을 소개하는 예능프로그램의 여러 MC 중의 한 명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다”며 “영상 공개 이후 광고 콘셉트가 에뛰드 브랜드 이미지에 부적합하다는 소비자 의견이 다수 제기돼 여러 상황을 고려해 해당 영상을 재편집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공식 계정과 온라인상에서는 “고객층 파악도 제대로 못하는 브랜드 화장품은 쓰고 싶지 않다”며 불매를 시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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