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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진출 화장품사, 차별화 마케팅으로 시장확대 경쟁

잇츠스킨은 간편한 구매 프로세스 구축, 이니스프리는 안전한 자연산 화장품으로 공략

  • 기사입력 2017.02.22 17:37
  • 최종수정 2017.02.24 14:48
▲ 이니스프리 청두 플래그십 스토어

[우먼타임스 홍미은 기자]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높은 '가성비'를 갖춘 경쟁력으로 시장 확보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더 넓히기 위해 독특하면서도 기발한 마케팅전략을 동원해 눈길을 끈다.

2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잇츠스킨은 간편한 구매 프로세스를 구축해 판매촉진을 기하고 있고, 이니스프리는 제주 청정 원료를 강조해 미세먼지에 민감한 중국 여성들의 여심을 파고들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높은 경제 성장으로 소득증가와 더불어 화장품 수요가 높아진 중국내륙 도시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4월 유통기업인 뉴월드 그룹과 중국 내 O2O(온·오프라인 연계) 유통망 설립 계약을 맺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몰 HOKO에 입점하면서 QR 코드 구매 방식을 통해 간편한 구매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에서 잇츠스킨의 제품을 사용해 본 중국 소비자들은 HOKO 어플리케이션으로 제품의 QR 코드를 스캔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잇츠스킨 측은 뉴월드그룹이 중국 내에 매우 광범위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간편 구매시스템에 의한 판매증대 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제주도 녹차, 화산송이, 한란, 미역 등에서 얻은 원료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면서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주요 소비자층인 중국 여성들이 황사 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에 관심이 높아 깨끗하고 안전한 자연산 화장품을 선호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슈퍼 화산송이 클레이 무스 마스크’의 경우 미세먼지를 강력하게 흡착해 제거해줘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중국 내 이니스프리 매장은 307개로, 지속적으로 매장 수를 확장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 총 30여 개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은 내륙 도시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고려해 지난해 8월 경제 중심 도시인 시안에 1호점을 오픈했다. 개장 첫날 ‘알로에 수딩젤’ 등 인기 제품이 품절 사태를 빚는 등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약 3억명 이상이 거주하는 내륙 도시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내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시안에 이어 하얼빈과 지린 지역에 매장을 내는 등 내륙 도시에 집중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제품 개발부터 화장품 용기 제작·포장을 한 번에 마무리할 수 있는 원스톱 체계를 만들기 위해 현지법인인 메가코스화장품 유한공사에 230억원을 투입, 화장품 생산설비를 신축하고 있다. 중국 저장성에 들어설 생산설비는 오는 6월 완공된다.

앞으로 물류비와 통관비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고,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현재 중국 본토에 50여 개, 홍콩 및 마카오에 20여 개 이상의 단독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3년 중국 상해 난징시루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한 에뛰드하우스는 중국 최대 SNS 서비스 채널인 ‘웨이보’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20대와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해 긴밀하게 교류한다는 전략이다.

에뛰드하우스는 중국 내 4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전용 제품과 전용 색상을 개발해 제품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들어 브랜드 철학을 기존의 ‘프린세스 판타지’(Princess Fantasy)에서 ‘스위트 드림’(Sweet Dream)으로 변경하고 더욱 세련된 제품 디자인을 선보이며 변화를 예고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해외 화장품 정책·제도 분석 및 해외진출 전략 수립(2017)’ 보고서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현재 중국진출 국내기업들이 이처럼 독특하면서 차별화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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