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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화장품 판매 본격화…화장품 유통시장 판도 변화 예고

'소용량' 패키지 상품으로 차별화, 자체브랜드 개발도 추진…취급품목 적고 전문성 부족이 성장한계

  • 기사입력 2017.02.21 15:21
  • 최종수정 2017.02.22 17:40
▲ GS25 편의점 내 비욘드 전용 매대

[우먼타임스 홍미은 기자] 최근 일부 편의점이 화장품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어 화장품유통시장에 일대 판도 변화가 일지 주목되고 있다.

화장품업계는 아직은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지 않아 편의점이 화장품의 주요 유통채널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아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에서 성장잠재력은 충분하다고 관측한다.

하지만 협소한 매장에서 다양한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편의점들은 취급 화장품에 제한을 받기 마련이어서 소비자 선택폭이 넓지 않고, 판매원들의 화장품에 대한 전문성도 떨어진다는 점에서 주요 화장품 유통채널로 부상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가 화장품 입점을 늘리는데 적극 나섰다. 현재 화장품 브랜드 ‘갸스비’의 헤어왁스와 ‘클린앤드클리어’(C&C)의 훼이셜포밍클렌저, ‘뉴트로지나’ 핸드크림·클렌징오일, ‘니베아’ 립케어·보디로션 등을 판매하고 있는 GS25는 기존 브랜드에 신규브랜드를 추가해 취급품목 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라미화장품은 최근 남성 전용 화장품 ‘멘넨 스킨브레이서’를 오는 2월 말 GS25 편의점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GS25와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입점하는 ‘멘넨 스킨브레이서’는 1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 상표로,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생활 용품사인 콜게이트사의 대표 제품이다.

라미화장품 관계자는 “멘넨 스킨브레이서는 편의점을 찾는 젊은 고객에게 최적화된 순한 향취와 탄탄한 제품력, 우수한 가성비 상품”이라며 “편의점 남성화장품 시장을 이끌어나갈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GS25는 오는 4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를 독점 차별화 상품으로 론칭한다. GS25는 “합성색소를 최소화하는 등 에코 브랜드로 자리 잡은 비욘드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비욘드 역시 편의점이라는 새로운 판매망을 통해 고객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론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4월에 첫선을 보일 상품은 ‘베스트 스킨케어 4종 키트’, ‘옴므 스킨케어 3종키트’ 등 기존 인기 제품을 휴대가 간편한 소용량 키트 형태로 구성한 세트 상품 5종과 ‘허브 가득한 마스크 피오니’ 등 마스크팩 3종이다. 가격은 950원부터 1만원까지 다양하다. GS25는 올해 말까지 비욘드 판매점포를 7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효섭 GS리테일 편의점 생활잡화팀장은 “아직까지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한다는 인식은 부족한 상태”라며 “믿을 수 있는 화장품을 선보여 신뢰도와 편의성을 높이고, 화장품 편집숍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면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GS25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014년 10.3%, 2015년 16.9%, 2016년 19.7%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근 요구르트를 활용한 ‘요구르트마스크팩’을 선보이는 등 자체브랜드(PB) 화장품에 집중하고 있다. 요구르트마스크팩은 유산균 발효추출물과 요구르트추출물이 함유돼 요구르트의 새콤달콤한 향과 함께 보습과 영양을 공급한다. 색다른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해 SNS와 인터넷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이 P&D코스켐, 나우코스와 함께 출시한 PB 화장품 ‘쉬즈’ 라인은 헤어에센스와 클렌징폼, 수분크림, 선크림, 클렌징오일, BB크림 6종으로 출시됐다. 편의점 화장품은 10ml 등 소용량으로 휴대·편의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의 화장품 판매 규모는 점점 성장하고 있지만, 일부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편의점 화장품의 성공 여부를 확신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내다봤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점주가 상품 발주를 해야 판매할 수 있는데 아직은 화장품을 찾는 고객이 많지 않아 화장품이 없는 매장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GS25와 세븐일레븐, CU 편의점 고객센터에 각각 문의한 결과 모든 상담원이 “점포마다 화장품 구비 상황이 다르고, 없는 제품도 있으니 방문 전에 전화로 확인하라”고 응답했다. 한 관계자는 “편의점이 새로운 판매망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다른 곳에서 구매할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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