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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상장사 직원 근속연수 7.4년…전체 평균보다 4.3년 짧아

LG생활건강 평균 9.8년으로 가장 길어, 아모레퍼시픽은 7.4년으로 2위
한류물결타고 급성장했으나 근속연수가 짧은 것은 설립역사가 일천한 탓

  • 기사입력 2017.02.14 16:44
▲지난해 11월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LG생활건강 청주공장에 방문한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제품 제조라인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사진=포커스뉴스)

[우먼타임스 안옥희 기자] 상장화장품사 10곳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500대기업 평균에 비해 다소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화장품사 중에서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긴 회사는 LG생활건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이 2위로 그 뒤를 이었으며, 제이준은 설립 역사가 길지 않은 탓에 근속연수가 가장 짧았다.

최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지난해 9월 말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국내 화장품 업체 10곳의 평균 근속연수를 조사한 결과, 7.4년으로 전년보다 0.2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남직원은 9.2년으로 0.3년, 여직원은 6.2년으로 0.1년 각각 감소했다.

이는 500대 상장기업의 평균 근속년수 11.73년에 비해 4.33년이나 크게 짧다. 남직원은 500대 평균 12.93년, 여직원 8.26에 비해 각각 3.73,2.06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업계는 한류 물결을 타고 국산 화장품에 대한 중국시장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뒤늦게 화장품사업에 뛰어들어 큰 돈을 번 신흥 화장품사들이 대거 탄생하면서 기업공개를 했으나, 설립역사가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짧기 때문이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9.8년으로 가장 길어 11개사 평균보다 2.4년을 더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별로는 생활용품 부문에 소속된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3.7년(1158명)으로 가장 길었고, 공통 부문(직속조직·공장·기술원·디자인 외) 12.7년(739명), 화장품 7.3년(2579명) 순이었다.

그렇지만 LG생건의 화장품 부문 남자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0.8년으로 사업부문 전체 평균보다 길었다.

LG생건 측은 정시퇴근제와 유연근무제는 물론 스마트워크 등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가 조성돼 신입사원은 물론이고 경력사원도 이를 알고 입사 지원해 이제는 장기근무 분위기가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LG생활건강과는 달리 화장품에 대한 전업도가 높은 아모레퍼시픽은 7.4년으로 2위였다. 이는 1년 전보다 0.3년이나 줄어든 수치로, 지난 2013년부터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계속 짧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생산(12.2년·846명)과 Mass&오설록(11년·206명) 부문만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0년이 넘었고, 나머지는 모두 한 자리 수였다. 화장품 6.5년(3300명), 지원 6.8년(679명), 마케팅 5.4년(697명), R&D 3.7년(508명) 등이다.

아모레퍼시픽 평균 근속연수가 LG생건에 비해 크게 짧은 편이지만, LG생건의 화장품분야 평균 근속연수 7.3년과 비교해서는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어 화장품 제조업체인 한국화장품제조(6.7년), 로드숍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4.5년), 화장품 판매업체인 한국화장품(4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 업체인 코스맥스(3.8년), 로드숍 브랜드 운영업체인 잇츠스킨(2.7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 업체인 한국콜마와 로드숍 브랜드 운영업체인 토니모리(각각 2.3년), 마스크팩 제조업체인 제이준(0.7년)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절반은 직원 근속연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 1.5년, 제이준 0.4년, 에이블씨엔씨 0.1년, 코스맥스 0.05년, 코스맥스 0.02년이 각각 줄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전통이 있는 화장품 회사는 당연히 근속연수가 길기 마련이지만, 중국화장품시장 활황을 전후해서 생긴 업체들의 경우 다른 회사 근무 경력이 있는 간부 직원들이 있지만 경력이 짧은 신규 직원 비중이 높아 자연 근속연수는 짧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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