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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하는 남자들'의 뷰티영상 인기

여성에게 화장품·메이크업 팁 알려주는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들 맹활약 '눈길'

  • 기사입력 2017.01.31 18:10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 김기수의 메이크업 튜토리얼(Tutorials) 영상(사진=김기수 유튜브 채널 캡처)

[우먼타임스 안옥희 기자] 여성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메이크업 분야에서 남성 뷰티 유튜버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남성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한 메이크업을 그대로 재현하는가 하면 자신의 얼굴을 도화지 삼아 전문가 수준의 여성 메이크업도 선보인다. 이들은 기존의 여성 뷰티 유튜버들 못지않은 영향력으로 화장품 업체들과 콜라보레이션하거나 방송까지 진출해 넘치는 끼를 분출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튜브·SNS 채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는 기존 여성 유튜버들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으나, 남성이라는 희소성 덕분에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그맨 겸 DJ인 김기수는 최근 맨즈 뷰티 크리에이터로 새롭게 변신해 자신의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유튜브에 ‘김기수 djkisoo 맨즈뷰티’ 채널을 운영 중이며, 구독자 3만2000여명을 거느리고 있다. 그는 ‘담배템’(없으면 금단증상이 생길 정도로 한번 쓰면 끊을 수 없는 화장품), ‘화장은 최대한 못생기게 해야 결과물이 예쁘다’ 등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입담과 뷰티 노하우로 구독자들로부터 “유용하고 재미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SBS의 모바일 전용 뷰티 프로그램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이하 ‘예살그살’)의 진행도 맡게 됐다. ‘예살그살’에서 김기수는 화장을 못하는 여성들을 위해 따라 하기 쉽고 유용한 메이크업 방법을 알려줘 2회 만에 조회수 100만 뷰를 넘어서기도 했다.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의 메이크업 튜토리얼(Tutorials) 영상(사진=레오제이 유튜브 채널 캡처)

레오제이(LEO J·본명 정상규)는 유튜브에서 ‘레오제이 메이크업’ 채널을 운영하며, 화장을 잘 하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메이크업 방법을, 남성들에게는 그루밍 방법을 알려준다. 각각의 메이크업에 걸 맞는 표정 연기 등 표현능력이 뛰어나 연예인 못지않은 팬덤을 형성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레오제이는 인기와 화제성으로 CJ오쇼핑의 인기 뷰티 프로그램 ‘뷰티의 신’, 케이블 채널 ‘겟잇뷰티’, ‘진짜 뷰티’ 등 방송까지 진출해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화장하는 남자들’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다. 최근 미국 화장품 브랜드 메이블린은 최초로 남성을 마스카라 광고 모델로 선정해 화제를 모았다. 올 1월 메이블린 광고모델이 된 매니 구이테레즈는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유명 뷰티 블로거이자 SNS 스타로 ‘빅 샷 마스카라’ 홍보 캠페인의 주인공이 됐다. 그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또 다른 남성 뷰티 유튜버 제임스 찰스가 잡지 커버걸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활약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 못지않게 외모를 가꾸는 남성을 뜻하는 ‘그루밍족’이 증가하면서 남성화장품 시장규모가 1조원대를 넘어섰고 남성에게 메이크업 팁을 배우는 여성 구독자들도 점차 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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