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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 中시장 확대로 작년 40%대 고성장

작년 화장품 수출액 5조원 육박…중국발리스크 최소화하기위한 업체들의 신시장 진출 본격화 예상

  • 기사입력 2017.01.29 23:36
  • 최종수정 2017.01.29 23:37
(사진=러브즈뷰티DB)

[우먼타임스 안옥희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 화장품의 수출이 40%대의 고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화장품 시장 확대가 전체 수출액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39억7100만 달러(약 4조6302억 원)로 전년의 27억5100만 달러보다 4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화장품협회도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2015년 29억 달러보다 42% 증가한 14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국 130여 개국 중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 수출액의 36.5%에 해당하는 14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 같은 화장품 수출 증가세는 소득 수준이 향상된 중국인들이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시장을 기반으로 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개별 업체들의 성장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화장품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은 지난해 3조1556억원의 매출과 578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24.6%, 42.9% 늘어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성장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사드보복 조치로 해석할 수 있는 금한령, 현지에 진출한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이는 등 한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향후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중국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뿐 아니라 중동과 동남아, 북미시장 등 포스트 차이나 발굴과 진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중국에서 ‘후’와 ‘숨37’ 매장을 늘리는 동시에 동남아와 미국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말 중동 최대 유통기업인 알샤야그룹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올해 하반기 중 에뛰드하우스 두바이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중동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중동과 함께 서유럽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과 캐나다의 화장품 ODM 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북미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올해 영국 최대 쇼핑몰인 부츠 내 220여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국산 화장품 브랜드인 카오리온 코스메틱스와 스킨푸드 제품을 판매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5년 사이 중국으로의 한국 화장품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만큼 곧 한계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중국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중국 이외의 신시장 진출이 앞으로 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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