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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할랄수출협회 발족…‘할랄 시장은 선택 아닌 필수’

  • 기사입력 2017.01.18 10:23
  • 최종수정 2017.01.18 17:18

[우먼타임스 홍미은 기자] 화장품과 식품, 생활용품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이 자조적인 힘으로 해외 할랄 시장 수출길을 개척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17일 오후 2시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할랄수출협회’(가칭) 발기인대회에는 삼양식품과 대덕랩코, 씨에이치 하모니, 이코존 등 100여 개 국내 제조업체들이 참여해 할랄 시장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할랄은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통칭하며, 식품을 중심으로 화장품, 의약품이 대표적이다. 특히 2014년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 대상 식품 수출은 2005년 대비 3.4배 늘어나는 등 성장잠재력이 크다.

정부는 동남아시아, 중동 등 유망시장으로 주목받는 16억 이슬람 시장 진출을 위해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할랄 인증 지원에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점과 품목별 소비 트렌드 등 정보의 부족, 마케팅 수단의 부재 등이 문제점으로 거론돼 왔다.

오는 3월 설립 예정인 한국할랄수출협회는 할랄 시장 유망 상품의 온라인 홍보 및 바이어 발굴, 수출 상담 대행,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비 트렌드 조사 및 신상품에 대한 시장 평가, 수출상담회 개최 등의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임병용 사무국장은 “할랄 시장에 대한 정보는 구체적이어야 한다”며 “그동안 실효성 있는 시장 정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회의 제1 목적은 수출”이라며 “행정 편의적이고 추상적인 정보를 배제하고, 수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협회 위원장인 장건 한국할랄산업연구원장은 “무슬림의 삶 그 자체가 할랄”이라며 “할랄 산업은 이슬람권에서 인기를 끄는 한류와 우리나라의 고급 기술이 융합된 창조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 진출은 당분간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 할랄 산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국이슬람교 김동수 할랄위원장은 축사에서 “할랄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도 여러 지원 정책을 추진하지만 기대와 달리 기업이 몸으로 체감하는 성과는 아직 크지 않다”며 “기존 지원과는 별도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수출 기회를 창출할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협회가 추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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