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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노조탄압 '잔혹사'로 제품불매운동 확산

이번엔 '알바' 임금 체불로 다시 악명…웹툰 '송곳'도 이랜드 노조 탄압이 모티브
누리꾼들, 그룹 전체제품 불매운동 전개…이랜드 물의일으킨데 대해 국민에 사과

  • 기사입력 2016.12.23 09:40
  • 최종수정 2016.12.23 14:16
▲이랜드그룹의 공식 사과문.(사진=이랜드그룹)

[우먼타임스 안옥희 기자] 불법적인 ‘임금꺾기’ 수법 등으로 매장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연차·휴업·연장·야간수당 등 각종 수당을 떼먹은 이랜드그룹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는 가운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 1년간 매장 아르바이트 직원 4만여명의 임금과 수당 84억여원을 미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청년 노동자의 등골을 빼먹는 악덕기업으로 지목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이랜드그룹이 예부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하고 노조탄압을 일삼아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불매 대상에는 이번에 임금체불 사실이 적발된 애슐리·자연별곡 등 외식사업 브랜드뿐 아니라 패션·유통·레저·건설 등 이랜드그룹 전 사업 분야가 포함됐다.

23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따르면 일부 누리꾼들은 이랜드그룹 전체 계열사와 주요 제품 목록을 공유하며,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이랜드그룹의 과거 노조탄압 잔혹사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007년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량 해고하고 임금체불 하는 등 악명 높은 노조탄압으로 웹툰 ‘송곳’과 영화 ‘카트’의 모티브가 된 바 있다.

이랜드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노조탄압 문제뿐 아니라 최근 몇 년 전부터 중소업체의 인기제품을 골라 똑같이 베끼는 수법으로 디자인 도용논란이 반복되면서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 계정에 “오래전부터 노동착취·종교활동 강요·인격모독 등으로 유명했고 최근에는 중소브랜드 디자인을 표절한 제품을 판매해 카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며, “알바를 착취한 이랜드 꼴도 보기 싫어서 불매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번 대량 임금체불 사태가 상습적으로 자행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일면서 이랜드그룹은 노조탄압·카피 논란 등에 이어 아르바이트 직원의 '피 같은' 임금을 떼먹은 비양심기업으로, 불명예스러운 이미지가 고착화될 전망이다.

이랜드그룹은 크게 번지고 있는 불매운동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지난 21일 공식 사과문을 냈으나 누리꾼들은 재발방지 대책이 없다는 점을 지적,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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