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화장품업계, 1조 '남성화장품'에 군침

'화섹남' 트렌드에 남성화장품 꾸준한 인기…성장잠재력 높아 '男心' 겨냥한 제품 증가세

  • 기사입력 2016.12.15 18:09
(사진=러브즈뷰티DB)

[우먼타임스 안옥희 기자] 1조원 시대로 들어선 남성 화장품 시장이 화장품 업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1조2400억원으로 오는 2020년에는 거의 2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 소비자가 화장품산업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가 트렌드 변화에 맞춰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한, 기존에 출시된 남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전용 제품들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성화장품 전문 브랜드 레이블옴므가 최근 신제품 클렌징폼을 출시했다. ‘포 리펙션 클렌징 & 쉐이빙 폼’은 세안과 면도를 하나의 제품으로 해결할 수 있는 클렌징 제품으로, 녹차·병풀 등 자연성분이 들어있어 피부자극 테스트에서 저자극성 제품 인증을 받았다.

진동클렌저 브랜드 클라리소닉은 올 초 남성 전용 제품 ‘알파핏’을 선보였다. 기존의 진동클렌저를 피지 분비가 많은 남성의 피부에 최적화시켜 손으로 하는 세안보다 7배 강력한 세정력이 특징이며, 수염이 난 부위와 목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최근 첫 번째 남성 향수인 ‘포 맨 오 드 뚜왈렛’ 3종을 출시했다. 제주 바다와 노을, 숲 등 제주 곳곳을 여행하며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아쿠아 비치·골든 선셋·딥 포레스트 3가지 향으로 표현했다.

마스크팩 전문 업체 메디힐은 쌀겨추출물과 레몬추출물이 피부 스트레스를 조절해 피지 분비가 활발한 T존과 U존을 케어해 피부를 매끄럽고 탄력있게 가꿔주는 남성 전용 마스크 시트를 남성 전용 마스크 시트 ‘엠이엔 타임톡스 블랙 마스크 이엑스’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헤어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을 위한 제품도 인기다. 아베다는 가늘고 힘없는 모발이 고민인 남성들을 겨냥해 프리미엄 헤어 라인 ‘인바티 맨 솔루션’을 출시했다. ‘너리싱 엑스폴리에이팅 샴푸’와 ‘스칼프 리바이탈라이저’ 총 2종으로 구성됐으며, 98% 자연 유래 성분으로 모발 관리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화장품 구매에 대한 남성들의 씀씀이가 늘면서 국내 남성 1인당 월간 화장품 구매 비용(약 25달러)은 선진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남성의 외모 역시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하면서 화장하는 남성들이 늘자 ‘화장을 아는 섹시한 남자’라는 뜻의 ‘화섹남’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한 케이블 채널에서는 ‘화섹남’을 주제로 남성 연예인들이 화장법을 배우고 직접 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제작됐다.

외모를 가꾸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남성을 겨냥한 뷰티 콘텐츠도 꾸준히 증가하며,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에 화장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남성 뷰티 유튜버도 등장해 여성 뷰티 유튜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남성을 위한 뷰티 정보를 제공하는 남성 뷰티 어플리케이션도 늘고 있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남성 화장품 시장이 2012년 13.1%, 2013년 7.5%, 2014년 7.2% 등 매년 10% 안팎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화장품 업계의 남성 화장품 출시도 활발해지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남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구매 비중이 늘어나고 그에 맞춰 제품도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며, “아직은 시작 단계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