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언 10년이다. 2014년 4월 16일 그날은 국민의 가슴 속에 각인돼 결코 잊히지 않는 날이다.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바다에서, 육지에서, 학교에서, 공연장에서, 전시장에서 애도와 추모와 기억의 마음들이 모였다.각기 다른 방식이었지만 마음은 하나였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이다. 그리고 국가가 진상규명을 보다 확실히 하고, 유족의 슬픔을 진정으로 어루만지고, 사회안전망 구축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 해상에서는 선상 추모식이, 단원고가 있는 경기도 안산에서는 10주
학술과 예술, 사회봉사 등의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이들을 시상하는 삼성호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2024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해 3일 발표했다.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55) 美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故 남세우(54) 美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44) 美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53) 美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54)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76) 등 6명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보람상조는 지난해 8월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 상조상품 ‘스카이펫’의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펫장례식장 전국망을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국내 펫산업은 날이 갈수록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보람상조를 비롯한 상조업계뿐 아니라 금융, 제조, 유통, 제약·바이오, 건축·인테리어업계에서도 펫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반려인구가 1500만에 육박하자 정부도 오는 2027년까지 반려동물 시장 규모를 15조원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펫장례분야도 확장된 사업 중 하나다. 보람상조를 시작으로 몇몇 상조업체들이 펫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
국내 예술단이 필리핀 초청으로 현지에서 무대공연을 펼친다.부지화예술단(단장 황진경)은 오는 24일, 필리핀의 축제 중 하나인 ‘파낙벵가 페스티벌(Panagbenga Festival 2024)에 외국 공연단으로는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한다고 밝혔다.공연에는 이춘희 명창, 최경만 피리 명인, 모던 타악그룹 ‘소나타(단장 표선아)'가 동참한다.국가 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인 이춘희 명창(한국전통민요협회 이사장)은 이번 초청공연에 대해 "전통민요와 모던 난타 공연이 어우러진 콜라보 형식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
여성 건강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한국 여성은 어느 정도일까.가장 높은 나라는 대만이고, 한국은 8번째로 조사됐다.미국 헬스케어 전문기업 홀로직(Hologic)이 2020~2022년 143개국 여성 7만 9,000명(15세 이상)을 설문조사한 결과 그렇다.세계 여성 건강 지수는 △신체 건강 △정신 건강 △치안 문제 △예방 및 치료 실태 △기본 생활 여건 등 5가지다. 세계 평균은 54점인 것으로 조사됐다.가장 높은 대만은 72점이었고, 이어 쿠웨이트(68점)·호주·독일(이상 67점) 순이다. 대만은 3년 연속 1위를 지
KT가 영상 및 음성 생성 AI 기술로 가상인간 동영상 콘텐츠 제작을 가능하게 해 주는 ‘KT AI 휴먼 스튜디오(KT AI Human Studio, https://aihumanstudio.ai)’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KT AI 휴먼 스튜디오는 복잡한 촬영이나 편집과정 없이 생성형 AI 기술이 창조해낸 다양한 ‘AI 휴먼’ 모델과 보이스를 선택하고, 텍스트 입력만으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웹 서비스다.이는 KT가 지난 2월부터 생성형 AI 전문 기업 씨앤에이아이(CN AI)와의 기술 협력
KT가 영상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곰앤컴퍼니와 손잡고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곰믹스 맥스’에 AI 보이스를 결합한 상품을 출시했다. AI 보이스 생태계 확장에 나선 행보다.곰믹스 맥스 AI 보이스 결합상품은 4일부터 곰랩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월 5,900원에 20,000자 수준의 AI 보이스를 생성할 수 있다.‘곰믹스 맥스’에서 AI 보이스를 활용하면 고급 음향 장비 없이도 고품질의 AI 음성을 생성해 손쉽게 동영상에 삽입하고 편집할 수 있다. 같은 말도 콘텐츠의 다양한 상황을 반영해 즐거움, 침착함, 중립, 슬픔, 화남
가장 진실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자 한다면 손영은(사진) 작가의 미술 작품을 만나보자! 손 작가의 작품은 현대인의 심리적 갈등과 불안을 깊이 있게, 부드러운 색채로 그려낸다.특히 그의 작품에는 '집'과 '눈'이라는 소재가 주요 테마로 자주 등장한다. 슬픔과 그리움의 감정과 다양한 심리적 표현을 표현을 캔버스에 오롯이 담아낸다시간과 장소를 초월한 동심의 세계를 탐구하며,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과 아버지와의 따뜻했던 순간들을 통해 각박한 현대인의 외로움을 달래줄 작품을 선보인다.이달 24일까지 작품을 전시하게 될 광주 무등현대미술관(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사회를 충격에 빠뜨리고 스토킹 범죄 관련법 개정의 계기가 된 ‘신당역 스토킹 살인범’ 전주환(32)이 2심에서 1심보다 높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전주환은 각각 다른 법원에서 심리한 1심 재판에서는 스토킹 혐의로 징역 9년, 보복살인 등 혐의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전주환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2심 재판부는 보복살인과 스토킹범죄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했다. 검찰은 4월 27일 결심공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항소심에서 두 사건이 병합됐을 때 재판부는 새롭게 형을 정해야 한다.
우먼타임스 = 유진상 대기자"떠나보면 알게 된다, 산티아고 순례길! 그런데 그곳엔 왜 갔어요, 그 어려운 길을… 고생한 뒤에 무엇을 얻었나요? 어떻게 준비했나요?"환경부에서 고위공직자로 퇴직 후,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장을 거쳐 최근(3월 말)까지 전남환경산업진흥원에서 몸 담았던 박응렬(66) 원장이 신간을 출간했다.박 원장은 환경부에서 나와 한국환경공단에서 3년 간 일했는데 임기가 끝나자마자,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았다. 순례길 800㎞에 매료돼 115㎞를 더 걸었다. 34일 동안 총 915㎞를 걸은 셈이다. 처음엔 단순한 도보
우먼타임스 = 한기봉 편집인‘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라는 오래전 영화가 있다. 199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잭 니콜슨)과 여우주연상(헬렌 헌트)을 휩쓸었다.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이 만든 로맨스 코미디다.삐딱하고 꼬인 성격으로 강박 속에 살아온 소설가 멜빈, 그에게 세상의 따스함과 사랑의 떨림을 처음 알려준 단골식당 종업원 캐롤. 멜빈은 독신이고 캐롤은 싱글맘이다.여기에 처음에는 사사건건 싸우다가 서로를 보듬어주게 된 이웃집 빈털터리 화가 사이먼이 나온다. 각자 상처와 결핍을 지닌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형사는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 “수사란 결국 사람을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일이다.”어느 인문학자의 말이 아니다. 이렇게 말하는 경찰을 처음 봤다. 한 마디 더 붙인다.“인간에 대한 애정 없이 범인을 잡는 일에만 성취감을 느낀다면 ‘형사’가 아니라 그저 ‘사냥꾼’입니다.”영원한 강력계 형사 박미옥. 남성이 아니다. 53세 여성이다. 그는 제주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으로 근무하다 올 초 자진해서 수갑과 권총을 반납했다. 오랫동안 ‘여경(女警)의 전설’로 불려온 사람이다.그가 퇴직 후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가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개성 만점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는 하이틴 명작 영화 6편을 소개했다.먼저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주연을 맡은 린제이 로한 외에도 레이첼 맥아담스,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할리우드 탑 배우들의 풋풋한 신인 시절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동물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에서 성장한 케이디(린제이 로한)는 일리노이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고, 학교의 여왕벌로 군림하던 레지나(레이첼 맥아담스)는 케이디를 감시하려고 케이디와 친구가 된다. 어느 날 케이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폐허 속에서도 생명이 태어나고, 어린 언니는 동생을 꼭 껴안고 17시간이나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부모는 숨진 아이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끝내 그 고사리 같은 손을 놓지 못했다.사망자만 2만여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현장은 기적과 탄성이, 한숨과 슬픔이 교차했다.희생자 중에는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한 아이들이 많아서 구조대원들과 주민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국민의 공분을 산 ‘신당역 스토킹 살해범’ 전주환(32)이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판사 박정길·박정제·박사랑)는 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전주환에게 선고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판결 요지“피고인은 피해자의 명시적 관계 단절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에게 스토킹 범죄와 촬영물을 이용한 강요 행위 등으로 고통을 주었고 피해자의 고소로 수사가 개시되고 형사 재판을 받게 되자 잘못을 뉘우치기는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 불그스름한 뺨, 화려한 꽃, 형형색색의 핀으로 장식된 검은 머리, 빈틈없이 이어진 빽빽한 눈썹, 그 아래 자리한 붉은 입술.프리다 칼로는 유독 강렬한 색채의 자화상을 많이 그린 작가다. 사진작가들은 그런 그를 찍는 것을 좋아했다. 본인 자신을 가장 중요한 주제로 삼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왜곡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칼로의 작품과 삶은 수 많은 예술가와 사진가를 매료시켰다.3월 26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는 20여 명의 사진작가가 담은 그의 모습이 전시된다. 독일계 사진작가인 칼로의 아버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 저항 문화의 아이콘이었던 영국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타계했다. 향년 81세. 전 세계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세상과 싸워온 패션계 거장의 소식에 슬픔과 애도를 표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 외신은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29일(현지시각) 런던 남부 클래펌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CNN은 웨스트우드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패션 산업의 경계를 허물며 활력을 불어넣어 사랑 받았다”고 평가했다.◇ 74세에 탱크 시위...순응에 반대한 아티스트“내가 패션계에 있는
우먼타임스 = 이한 기자 30년 전 학교에서 ‘남아수독오거서’라는 말을 배웠습니다. 남자라면 모름지기 다섯 수레에 실을 만큼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건 성별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든 필요한 일이니까요.텍스트보다 영상이 인기 많은 시대지만 그래도 책이 가진 힘이 있습니다.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플랫폼은 관계 없습니다. 그 안에 무슨 이야기를 담았는지가 중요하니까요. 각자의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둔 여성의 조언이 담긴 책을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물론, 성공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10월 29일 이후 50일이 다 되어서야 드디어 우리 아이들이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 아이들 이름과 영정이 국민들께 공개되는 것은 패륜이 아니다. 이제 여러분이 우리 아이 이름 하나하나를 부르면서 잘 가라고, 수고했다고, 우리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꼭 추모 부탁드린다.”아들을 잃은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 이종철씨는 한 마디 아쉬움을 덧붙였다.“처음부터 정부가 유족 의견을 모아 슬픔을 같이 국민과 나눌 수 있게 해줬으면 했다.”이태원에서 하늘나라로 간 아이들의 얼굴이 처음 세
우먼타임스 = 박상주 편집국장머리가 무겁습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명치에 돌덩이라도 얹힌 것 같습니다. 왜 꽃다운 젊은이 150여명이 서울시내 한 복판 길거리에서 비명횡사를 해야 했을까요? 왜 수십 차례나 사고 위험 신고를 받고도 아무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을까요? 왜 분향소엔 영정도 이름도 없었을까요? 도대체 왜 아직까지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이가 하나도 없는 걸까요? 산을 오르는 중입니다. 오늘은 가지산도립공원(영남 알프스) 아홉 봉우리 중 제1봉인 가지산과 제3봉인 운문산을 연계 산행했습니다. 석남터널을 들머리로 중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