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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號 신한라이프, 국내외 저변 확대로 '톱2' 겨냥

합병 이후 꾸준한 성장세...견조한 이익 체력
GA 강화·글로벌 확대...‘업계 톱’ 진입 노린다

  • 기사입력 2024.03.14 06:00

우먼타임스 = 황예찬 기자

통합 출범 후 꾸준히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온 신한라이프가 지난해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보장성 보험 판매를 늘리며 수익 지표를 개선한 영향이다. 올해 이영종 사장 체제 2년째를 맞은 신한라이프는 GA 채널과 해외 시장 공략 강화에 집중해 ‘은행권 생보사 1위’를 넘어 업계 ‘톱2’ 달성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합병 출범 이후 꾸준한 이익 성장세를 보인 신한라이프가 올해 이영종 사장 체제 2년차에 접어들었다. 신한라이프는 GA 채널과 글로벌 진출을 강화해 업계 '톱2' 진입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
합병 출범 이후 꾸준한 이익 성장세를 보인 신한라이프가 올해 이영종 사장 체제 2년차에 접어들었다. 신한라이프는 GA 채널과 글로벌 진출을 강화해 업계 '톱2' 진입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

◇ 합병 이후 성장세 지속...‘다크호스’로 존재감 드러내

지난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해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출범 이후 꾸준히 경쟁력을 강화해 온 업계의 ‘다크호스’다. 신한라이프는 통합 직후 인력 구조 재편을 위한 희망퇴직 비용 탓에 연간 당기순이익(2021년)이 전년 대비 14.3% 줄었지만, 지급여력비율을 전년 대비 35.14%포인트 올리는 등 자본건전성을 개선하며 성장 발판을 다졌다.

2년차에 접어든 2022년에는 이익도 개선했다. 신한라이프가 2022년에 거둔 당기순이익은 4636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8.4% 늘었을 뿐 아니라 합병 전 순이익(4571억원)도 넘긴 규모다. 당기순이익만 따지면 업계 3위인 교보생명을 689억원 차이로 제치기도 했다.

특히 보험영업손익으로 전년 대비 13.7% 늘어난 5198억원을 거두며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장기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이 효과를 거둔 영향이다. 실제로 2022년 연납화보험료(APE)는 7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3.1%) 줄었지만 보장성 APE는 6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월부터는 이영종 신임 사장 체제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30년 넘게 신한금융그룹에만 몸 담아 온 이 사장은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합병,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등 그룹 내 인수·합병(M&A) 실무를 두루 거친 ‘전략통’으로 꼽힌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보장성 상품 영업에 집중하고 베트남을 중점으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신한라이프의 성장 드라이브를 강화하고 있다.

◇ 보장성 보험 집중 통했다...CSM·APE 모두 개선

이러한 성장세는 지난해 연간 실적에도 반영됐다. 지난달 신한금융지주가 발표한 2023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4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익 확대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금융손익이 늘었고, 전사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한 영업력 확대로 보험손익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것은 계약서비스마진(CSM)의 지속적인 증가다. CSM은 보험 상품 계약으로 보험사가 향후 받을 보험료 가운데 이익으로 잡힐 부분을 추정한 값이다. 신 회계제도(IFRS17)에서는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고, 미래 수익성을 가늠하는 CSM의 비중을 크게 잡기 때문에 CSM이 중요한 수익 지표로 꼽힌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CSM은 7조 1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생보사가 CSM을 늘리기 위해서는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 등 장기 보장성 상품을 늘려야 한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이영종 사장 취임 후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는 가시적 성과로 나타났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9월 기준 CSM(7조 2029억원)은 교보생명의 CSM(6조 3948억원)을 앞지르기도 했다.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자 APE도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APE는 9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 늘었다. 보장성 APE는 전년 대비 40.5% 증가했다.

지난달 19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FC채널 출범식’에서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앞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배승준 베트남 법인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지난달 19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FC채널 출범식’에서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앞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배승준 베트남 법인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 ‘이영종호’ 2년차...GA·글로벌 강화로 ‘톱2’ 진입 가속

‘이영종호’ 2년 차에 접어든 신한라이프는 올해 이익 상승세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GA 채널 강화와 해외 시장 공략으로 ‘은행계열 보험사 1위’를 넘어 업계 ‘톱2’ 진입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개최한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Top2를 향한 질주, SPeed-Up! Value-Up’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와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로 업계 2위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다짐이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2023년이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올바른 방향 설정과 질주를 준비하는 한해였다면, 2024년은 'Top2'를 향해 실행의 속도를 올리고 가치를 증대하는 한 해로 만들어 가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신한라이프는 GA 채널 강화에 더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올해 조직개편에서 GA마케팅팀을 신설한 신한라이프는 해당 조직을 활용해 시장조사와 분석, 마케팅 포인트 도출, 현장교육 등의 업무 전문화에 나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재편된 GA 채널을 안착시켜 전속 설계사 조직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도 본격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2년 베트남 호찌민 1군에 법인·영업센터를 열면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기 시작했다. 현재 총 3곳의 영업센터를 보유한 신한라이프는 올해 호찌민에 4~5개의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영업센터 1개를 추가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2026년까지 다낭에 영업센터를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만약 다낭 센터까지 자리를 잡게 되면 신한라이프는 2026년에 베트남에만 총 5곳의 영업센터를 두게 된다.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26일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공식 출범하기도 했다. 시니어 헬스케어 등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1년 선보였던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에서 쌓은 비결을 활용하며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GA 채널 강화를 위해 혁신적인 상품 공급 전략으로 차별적인 영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은 올해 전속 설계사 채널을 새롭게 구축하고 기존 TM 채널의 영업모델을 최적화해 질적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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