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
의사들의 연봉 액수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종합병원 의사 연봉은 2억원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뉴스1이 23일 인용 보도한 보건복지부의 직종별 평균 소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종합병원 봉직의 평균 임금 소득은 19만5463달러(한화 약 2억5977만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 8만6981달러(한화 약 1억1560만원)나 많다.
전문직인 변호사(1억1500만원)와 회계사(1억1800만원)보다 2배 이상 많고 임금 근로자의 6.7배 수준이다.
변호사는 2012년 로스쿨 도입 후 700명대에서 1700명대로 늘어났지만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18년 동안 유지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속초의료원은 응급실 의사를 모집하면서 연봉을 4억원으로 인상해 겨우 채용에 성공했다.
의대 증원을 주장하는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20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서른다섯 무렵의 전문의가 받는 연봉이 3억~4억원”이라며 “2019년 2억원 남짓하던 연봉이 이렇게 오른 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연봉 4억원은 사실이 아니라며 개원의가 되고 나서 받는 연수입은 2억8000만~2억9000만원 정도”라며 “이 발언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 삼으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의사 출신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의사 시절 연봉표를 공개하며 “2018년 13년차 의사로서 명지의료재단과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교수로 두 기관에서 받은 연봉은 각각 1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신 의원 전공은 의사 중 급여가 낮은 가정의학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