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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전공의 전원 사직 결정 “20일부터 근무 중단”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
정부, “집단행동하면 즉시 업무복귀 명령”

  • 기사입력 2024.02.16 11:48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

서울의 대형 대학병원인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해 19일까지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진료를 하지 않겠다고 16일 밝혔다.

의료 현장의 중추인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환자를 보지 않으면 ‘의료대란’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말한다. 이들 5개 대형병원 의사 중 전공의 비중은 37%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15일 모임을 갖고 이렇게 결정했다. 대전협은 빅5 병원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앞으로 전공의가 근무하는 전체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참여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어서 전국의 다른 병원 전공의들도 집단 사직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원광대병원은 이미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20년 의대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 집단행동 때도 많은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이탈해 큰 혼란을 겪자 정부는 한발 물러섰다.

정부는 의대 증원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라며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하면 의료법에 따라 즉시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면허취소까지 고려하는 징계를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올해 3058명인 의대 정원을 2025년도 입시부터 5058명으로 2000명 늘리겠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정원이 확대되면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의대 정원이 늘어난다.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나 일반 여론은 압도적으로 찬성하는 쪽이어서 의사들은 집단행동이 실제로 장기간 이어질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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