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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 대상 김멜라 ‘이응이응’...7명 중 6명이 여성

‘이응이응’...섹스토이를 통한 사랑의 문제
지난해는 7명 수상자 전원이 여성 작가

  • 기사입력 2024.02.14 11:12
  • 최종수정 2024.02.14 11:19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

문학동네가 매년 등단 10년 이하 작가들이 지난 한 해 발표한 중단편을 대상으로 심사하는 젊은작가상(15회) 대상에 김멜라의 소설 ‘이응 이응’이 선정됐다.

수상작가 7명 중 6명이 여성으로, 젊은 여성 작가의 문단 내 위치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작년 젊은작가상 수상자는 전원이 여성이었다.

수상자 7명. (문학동네 제공)
수상자 7명. (문학동네 제공)

대상이 아닌 젊은작가상 수상작에는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공현진), ‘보편 교양’(김기태), ‘파주’(김남숙), ‘반려빚’(김지연), ‘혼모노’(성해나), ‘언캐니 밸리’(전지영) 6편이 선정됐다.

수상자 7명에게는 차등 없이 상금 700만 원씩이 주어진다. 문학동네는 “젊은작가상은 대상 1편을 선정하되 젊은 작가들을 조명하고 격려하는 취지에서 7편 모두를 수상작으로 보고 우수상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상 수상 작가인 김멜라는 2014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해 소설집 ‘적어도 두 번’과 ‘제 꿈 꾸세요’, 장편 ‘없는 층의 하이쎈스’, 산문집 ‘멜라지는 마음’ 등을 냈다. 소설, 에세이, 번역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을 쓴다. 문지문학상, 이효서문학상, 제12·13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인간 내면을 들여다보는 섬세한 감성과 탁월하고 유머러스한 문체, 현대 사회의 문제의식과 독창적인 소재 등을 구사하는 작가로 주목을 받았다.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랑의 문제, 퀴어와 페미니즘을 주제로 삼은 작품들이 많다.

글을 쓰는 중요한 이유를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대상 수상자 김멜라 작가 (문학동네 제공)
대상 수상자 김멜라 작가 (문학동네 제공)

대상작인 단편 ‘이응 이응’은 사용자의 감정과 생각을 반영해 변형되는 섹스토이를 통해 인간관계, 성, 사랑에 대한 의미를 제시한다. '이응'은 섹스토이 이름이다.

김멜라 작가는 2022년 젊은작가상 수상작 '저녁놀'에서도 여성용 섹스토이인 딜도를 주인공 화자로 삼았다.

심사위원회는 “성에 대한 대담한 상상력과 ‘반려’와 ‘사랑’에 대한 천착이 두루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상작품집 단행본은 4월 출간 예정이며 계간 ‘문학동네’ 봄호에는 심사평과 대상 수상작가 인터뷰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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