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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재 육성 이어가는 김성태호...기업은행의 ‘우먼 파워’

은행권 최초 여성 은행장 역사...여성 부행장 2인 유지
3년 연속 여성 관리자 비중 늘어...각종 제도 뒷받침

  • 기사입력 2024.01.18 06:00

우먼타임스 = 황예찬 기자

IBK기업은행이 여성 인재 육성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은행권 최초로 여성 은행장을 선임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행은 이후에도 여성 임원과 관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도 여성 부행장을 선임한 기업은행은 향후 일과 일상의 조화를 위한 인사제도를 정착시켜 여성 임직원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이 지난 15일 2024년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오은선 부행장을 선임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지금까지 경영진에 2명의 여성 부행장을 유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지난 15일 2024년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오은선 부행장을 선임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지금까지 경영진에 2명의 여성 부행장을 유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 ‘여성 임원’ DNA 이어 온 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지난 15일 2024년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오은선 강남지역본부장을 부행장으로 선임했다. 오 부행장은 기업은행 역대 7번째 여성 부행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내 금융권의 여성 임원 확대 과정에서 기업은행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은행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은행장을 선임하고, 사외이사와 부행장에도 선제적으로 여성을 등용하는 등 금융권 ‘유리천장’을 허무는 상징적인 인사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은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은행장을 역임했다. 1978년 입사 후 평생 기업은행에 몸담았던 권 은행장은 당시 기업은행 역사뿐 아니라 국내 은행권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여성 은행장’으로 이름을 남겼다. 권 은행장의 재직 당시 기업은행은 3년 연속(2014~2016년) 연간 당기순이익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에도 기업은행은 ‘여성 임원 DNA’를 꾸준히 계승해 왔다. 2017년 취임한 김도진 은행장은 취임 후 첫 인사에서 최현숙 부행장을 발탁했고, 2020년 윤종원 은행장 체제에서는 임찬희 부행장이 임명됐다. 최 부행장은 2020년 IBK캐피탈 대표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2021년에는 김은희 부행장이 발탁되면서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복수 여성 부행장 체제를 도입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정소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임명해 사외이사 내 여성 비율을 25%(4명 중 1명)로 늘렸다.

김성태 은행장은 지난해 취임 후 첫 인사에서 김운영 부행장을 선임하며 임기가 만료된 임찬희 부행장의 자리를 메꿨다. 올해 인사에서도 김은희 부행장의 임기가 만료되자 오은선 부행장을 선임해 ‘여성 부행장 2인’을 지켜나가는 모양새다.

지난 15일 선임된 오은선 부행장은 기업은행의 역대 7번째 여성 부행장이다. (IBK기업은행)
지난 15일 선임된 오은선 부행장은 기업은행의 역대 7번째 여성 부행장이다. (IBK기업은행)

◇ 최근 3년 연속 여성 관리자 늘어...일·가정 양립 지원

이처럼 기업은행이 여성 임원을 꾸준히 등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관리자급 직원에서 여성 비율을 계속 늘려왔기 때문이다. 각종 휴가제도와 단축근무제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21년 여성 사외이사로 정소민 교수를 선임한 이후부터 성 다양성 확산에 집중해 왔다. 2022년 3월에는 유엔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에 가입했고, 2023년 3월에는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Gender-Equality Index, GEI)에 최초로 편입됐다.

이러한 노력은 현장 결과에도 반영됐다. 최근 3년간 기업은행의 여성 관리자(팀장 이상) 비율을 보면 △2021년 31% △2022년 35% △2023년 37%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여성 관리자 비중이 16.3%였음을 고려하면 평균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한편 기업은행은 여성 인재가 관리자급 이상의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일·가정 양립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5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육아시간 단축근무제도를 신설해 직원의 육아 고충 해소를 돕기 시작했다. 해당 제도를 신청한 직원은 최장 24개월간 일 최대 2시간 단축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또, 자녀돌봄휴가 지원도 확대해 자녀가 2명 이상이거나 장애인, 한부모 가족이면 3일의 자녀돌봄휴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난임치료 시술을 받는 직원을 위해 난임휴가도 기존 2일에서 최대 4일로 확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가족 돌봄이나 본인 건강, 은퇴 준비, 학업 등의 사유에 따라 최대 3년까지 근로시간 단축근무제도 활용할 수 있다”라며 “직원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인사·근무제도를 확대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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