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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롬앤‧마녀공장’ 육성…CJ올리브영, 상생경영 위해 3천억 지원

은행과 상생펀드 조성…감면금리 적용해 이자 부담 감소
대금 결제 시기 축소하고 대상 확대, 준법 관리 체계 강화 
중소 브랜드 발굴‧육성 후 해외 진출 등 전 프로세스 지원 
소외계층 지원‧지역경제 활성화‧친환경 활동에 500억 투입 

  • 기사입력 2024.01.11 10:25
  • 최종수정 2024.01.11 10:37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올해 상생경영에 더욱 힘준다. 성장 가능성 있는 신생‧중소 뷰티 기업을 발굴해 해외 진출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

올리브영은 신생·중소 뷰티 기업과의 상생경영을 위해 3년간 연 1000억원씩 투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K뷰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3년간 총 300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상생경영안과 준법 경영 강화안을 마련했다”며 “1월부터 순차 시행에 나선다”고 말했다. 

상생경영을 위해 협력사들의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자금조달 부담을 줄여 주고자 IBK기업은행과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올리브영의 중소 협력사들이 감면금리를 적용받아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이자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올리브영 상생펀드를 통해 적용받는 감면금리는 연 2.39%포인트로, 대출금리가 최대 절반 수준이다. 기업당 최대한도인 10억원을 대출받으면 연간 2400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입점한 기업 중 1차로 신청한 50개 기업이 1월부터 혜택을 받게 되며, 2024년 중으로 대상 기업을 연 100개 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지난 2021년 직매입사부터 적용해오던 대금결제 시기를 기존 60일에서 30일로 축소하고, 전체 협력사 대상으로 확대한다. 

사업 전반의 준법 관리 체계도 ESG 경영 기조 강화 차원에서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사내 자문기구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외부 위원 영입 및 준법 경영 ISO 인증 추진 등에 나선다.

그뿐만 아니라 K뷰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도 3년간 5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이 뷰티 시장에 지속해서 진입할 수 있도록 발굴 및 육성한다. 이후에는 해외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등 전 프로세스에 걸쳐 세심하게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진입 단계에서는 △K뷰티 창업 공모전 △신생 브랜드 투자(초기 운영자금, 올리브영 온라인몰 입점 지원)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이 활발한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성장 단계별로 △R&D비용 투자 △해외 뷰티 컨벤션 참가 지원 △수출 컨시어지 운영 등을 통해 중소 뷰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활기를 되찾은 K뷰티 산업의 성장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201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연 2조~3조원대에 머물렀던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약 11조원(84억7000만달러)까지 급증했다. 다양한 중소 브랜드가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K뷰티 브랜드의 성장이 가속화된 결과다. 

1,300만 멤버십 회원의 구매 정보를 기반으로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온 올리브영은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관문 중 하나다. 올리브영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개별 브랜드들이 K팝 스타의 콘텐츠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2018년 색조 브랜드 ‘롬앤’을 올리브영에 입점시킨 이후 단기간에 큰 성장을 이루며 상장기업으로까지 발돋움한 아이패밀리SC, 클렌징오일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은 물론 제품군도 확대하며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마녀공장’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 외에도 ‘클리오’, ‘VT(VT코스메틱)’ 등도 해외 소비자들에게 ‘올리브영 필수 쇼핑템’으로 소개되며 글로벌 매출 비중이 30~60%로 확대됐다.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생태계 육성과 함께 △위생·건강 소외계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활동 등에도 3년간 500억원 가량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소외계층 여성 청소년에게 기초 위생상품을 전달하는 ‘핑크박스’ 캠페인을 상반기 중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올리브영 PB 상품 마케팅과 연계한 지역 상생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이 밖에 종이 포장재·완충재 도입 확대, 친환경 캠페인 전개 등 ‘착한 소비’ 문화 확산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토종 뷰티 플랫폼인 올리브영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성공모델을 확산해 화장품이 대한민국 대표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전성기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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