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CJ올리브영, 공정위 과징금 '수천억→19억' 한숨 돌려...임원인사·IPO 속도

독점 할인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로 공정위 엄중 제재
행사독점·납품가격 미환원·정보처리비 부당수취 과징금·고발 조치

  • 기사입력 2023.12.08 09:30
  • 최종수정 2023.12.08 09:32
(사진=CJ올리브영)
(사진=CJ올리브영)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7일 씨제이올리브영(이하 ‘CJ올리브영’)의 납품업체들에 대한 △행사독점 강요 △판촉행사 기간 중 인하된 납품가격을 행사 후 정상 납품가격으로 환원해 주지 않은 행위 △정보처리비 부당 수취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18억9600만원)을 부과하고 법인 고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J올리브영은 수천억원대의 과징금 폭탄을 맞을 수 있었으나 19억원 가량의 과징금을 부과 받으며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늦춰진 정기 임원 인사와 IPO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2019년경부터 현재까지 자사가 행사(파워팩 및 올영픽)를 진행하는 당월과 전월에는 다른 Health&Beauty 스토어 경쟁사(랄라블라, 롭스)에서 동일 품목으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납품업체들에게 요구했다.

또한, CJ올리브영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파워팩 행사를 명목으로 납품업체로부터 인하된 납품가격으로 상품을 납품받고 나서, 행사 종료 후 남은 상품을 정상가격으로 판매하면서도 납품업체에게 정상 납품가격으로 환원해 주지 않고 인하된 납품가격과 정상 납품가격의 차액 총 8억48만원을 부당하게 수취했다.

아울러 CJ올리브영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납품업체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사 전산시스템을 통해 ‘상품 판매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그 대가로 사실상 모든 납품업체들(총 785개 중 760개)로부터 순매입액(부가세 제외)의 약 1~3%를 ‘정보처리비’ 명목으로 수취했다.

이에 위원회는 CJ올리브영의 위 행사독점 강요, 정상 납품가격 미환원 행위, 정보처리비 부당 수취 행위가 각각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법’) 제13조(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제17조 제10호(불이익 제공 금지) 및 제1호(물품 구입 강제 금지)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이번 조치는 미용·건강 전문 유통채널(H&B 스토어)에서 대규모유통업자가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체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적발·제재함으로써 동일·유사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편 CJ그룹은 그동안 공정위 조사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연말 임원 인사를 지난해보다 미뤄왔는데 문제가 해소되며 연내 인사 발표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중단됐던 CJ올리브영의 IPO 추진도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임 대표에 올랐던 이선정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 대표는 1977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CEO이며 올리브영 첫 여성 CEO였다. 하지만 이번에 과징금 규모가 최악의 경우수는 피한데다 대표이사 고발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임기 연장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중단됐던 올리브영 IPO 추진도 다시 진행될 전망이다. 올리브영의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7971억원, 연매출 3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CJ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올리브영의 IPO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과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이미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선호 경영리더와 이경후 실장은 각각 올리브영의 주식 11.04%, 4.21%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