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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헌신, 간호100년'...대한간호협회 100주년 맞다

민주당, 간호법 재발의

  • 기사입력 2023.11.24 16:11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

1923년 ‘조선간호부회’가 창립된 후 100년이 된 올해는 대한간호협회 100주년이 된다.

국내에는 간호사 약 50만 명, 간호대생 12만 명이 있다.

대한간호협회(간협)가 23일 100주년 기념대회를 열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대회에는 전국의 간호사 대표들과 간호대생, 여야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 유관 단체장, 세계 간호사 단체장 등 6000여 명이나 참석해 축하했다.

간협은 이번 대회 슬로건으로 ‘간호법 제정으로 간호 돌봄 체계 구축과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내걸고 기념행사에 이어 ‘간호법 추진 다짐대회’를 열었다.

23일 열린 대한간호협회 100주년 기념식. (간협 제공)
23일 열린 대한간호협회 100주년 기념식. (간협 제공)

김영경 간협 회장은 기념사에서 “100년 전, 대한간호협회가 출범한 이후 우리는 하늘이 내려준 ‘간호’라는 소명 하나로 일제강점기에는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해 나라를 구했고, 가난했던 조국을 위해 독일·중동 등에 진출해 국가 경제를 살렸으며, 사스·메르스·코로나 등 신종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켜왔다”며 “실로 대한간호협회의 100년은 민족의 고통과 영광을 함께 한 자랑스러운 역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국민을 위한 간호백년을 발판 삼아, 국민과 함께 할 백년간호 앞에 서 있다”며 “지난 100년간의 노력을 토대로 간호법 제정을 추진해 세계 간호를 주도하기 위해 더욱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축사를 통해 “항일운동부터 파독간호사, 코로나 극복까지 대한민국 성장에는 간호사의 진취적인 모습들이 모두 담겨있으며 그 속에 헌신 또한 기억한다”면서 “집권당 대표로서 간호사 인력 부족과 숙련된 간호인력확보 등 풀어야 할 숙제를 위해 간호현장의 요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독한 축사에서 “의료체계의 중추인 간호인력은 열악한 업무환경과 과중한 업무량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간호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으로, 민주당은 간호환경개선을 위한 제도적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폐기된 법안을 수정해 간호법 제정안을 재발의했다. 논란이 일었던 ‘지역사회’ 문구를 삭제하고 보건의료기관, 학교, 산업현장 등으로 구체화했다. 또 간호조무사 자격과 관련, ‘고등학교 학력’을 ‘고등학교 학력 이상’으로 수정했다.

의사단체와 간호조무사 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간호법 재발의 중단을 촉구했다. 곽지연 간무협 회장은 “간호조무사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조장하고 88만 간호조무사를 농락한 민주당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등 14개 단체 연대인 14보건복지의료연대도 “민주당이 재발의하려는 간호법안은 폐기된 간호법안과 똑같은 간호사 특혜법안”이라며 “또다시 보건의료계의 혼란만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간호법에 반대하는 의사들은 간호법 개정안이 병원이 아닌 곳에서 간호사의 의료행위를 가능하게 한다고 비판하고, 간호조무사들은 간호법이 간호사만의 처우개선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한간호협회 100주년 엠블럼.
대한간호협회 100주년 엠블럼.

대한간호협회는 100주년을 맞아 오는 간호법 국제세미나 등을 열었고 28일 국회에서는 전문간호사 한-미 학술대회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를 개최한다. 12월 2일까지는 100주년 기념 간호사진전(서울 학고재 아트센터)을 연다. 100주년 기념우표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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