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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양종희號’ 공식 출범...최우선 과제는?

양종희 신임 회장, ‘사회·고객·직원·주주’ 강조
비은행·글로벌 부문 도약할까...연말 인사 관심

  • 기사입력 2023.11.21 17:50
  • 최종수정 2023.11.21 17:51

우먼타임스 = 황예찬 기자

KB금융그룹의 수장이 9년 만에 바뀌었다. 양종희 신임 KB금융그룹 회장은 21일 취임식을 통해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양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사회와 고객, 직원과 주주를 강조한 네 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KB금융은 신임 회장 체제에서 비은행 및 글로벌 부문 강화 등의 과제를 풀어 나가게 됐다. 그룹 계열사 CEO 다수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양종희호’의 구성에 변화가 생길지도 관심이 쏠린다.

양종희 KB금융그룹 신임 회장이 21일 취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
양종희 KB금융그룹 신임 회장이 21일 취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

◇ 양종희 회장 취임...사회·고객·직원·주주 강조

KB금융지주는 21일 오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고객, 소상공인, 협력직원, 사회적기업 대표 및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대 양종희 회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KB금융그룹의 회장이 바뀐 것은 윤종규 전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014년 취임한 후 9년 만이다. 윤 전 회장은 앞서 3연임에 성공하며 9년간의 임기 동안 회장 자리를 지킨 바 있다.

이날 양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KB는 지금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고,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소명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봤다”라면서 그룹에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는 고객, KB의 발전을 끊임없이 지지해 주고 있는 주주,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 및 KB 영업가족, 업무지원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아직도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금융의 역할과 책임에 막중함을 가슴 깊이 느낀다”라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경영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 4가지 경영 방향도 제시했다.

◇ 비은행·글로벌 부문 개선 숙제...연말 인사 ‘관심’

‘양종희호’는 ‘리딩 금융’이라는 기반 위에서 비은행·글로벌 부문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당장 올해를 끝으로 그룹 계열사 CEO 10명이 임기가 종료되는 가운데, 신임 회장 체제에서 인사 변동이 생길지도 관심이 쏠린다.

양 회장 취임과 함께 KB금융은 비은행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전 회장 체제에서 KB국민은행이 ‘리딩 뱅크’ 지위를 되찾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룹이 ‘리딩 금융’ 타이틀까지 찾아왔다. 하지만 내년부터 은행업권의 핵심 이익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KB금융은 신임 회장 선임 과정에서 양 회장의 비은행 경력을 눈여겨봤다. 양 회장은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의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이끈 후 KB손해보험 대표로 5년간 재직했다. 2020년 그룹 부회장직에 오른 뒤에도 비은행 부문 사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양 회장이 후보자이던 당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양 회장을 최종 후보로 내정하면서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부문의 강화도 필요하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KB부코핀은행이 대표적인 사례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취득하고 2020년 최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까지 거듭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들어 처음으로 8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양 회장 역시 지난 9월 내정 후 출근길 기자회견에서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신용 리스크와 부코핀은행 정상화 문제, 전환기에 나타날지 모르는 조직 이완 현상 등을 살펴보겠다”라며 부코핀은행 정상화를 꼽기도 했다.

다가오는 연말 그룹 계열사 인사는 당장 마주한 과제다. KB금융은 올해 연말 그룹 안에서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총 9개 사, 10명의 CEO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KB금융의 계열사 CEO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장되는데, 최초 3년의 임기는 보장되는 게 일반적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10명의 CEO 중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를 제외한 7명의 대표는 3년 이상 임기를 수행한 상태다.

양 회장이 새로 취임한 만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지, 조직 안정을 위해 급격한 변화를 자제하며 소규모 인사를 진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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