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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양종희 신임 회장 선임...‘새 리더십’ 출항

17일 선임안 의결...오는 21일 공식 취임
행원부터 회장까지...다방면 아우를 전문가

  • 기사입력 2023.11.17 17:00

우먼타임스 = 황예찬 기자

KB금융그룹이 9년 만의 리더십 교체를 공식화했다. KB금융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행원으로 시작한 양 내정자는 지주 경영관리부, 전략기획부 등을 거친 후 윤종규 회장 체제에서 보험사 인수합병을 이끈 인물이다. 양종희 KB금융 차기 회장 내정자는 오는 21일 공식 취임한다.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에 대한 대표이사 회장 선임안이 17일 열린 KB금융그룹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됐다. 양 내정자는 오는 21일 KB금융그룹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KB금융)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에 대한 대표이사 회장 선임안이 17일 열린 KB금융그룹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됐다. 양 내정자는 오는 21일 KB금융그룹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KB금융)

◇ 양종희 신임 회장 선임안, 주총서 압도적 찬성

KB금융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양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양 내정자의 선임안은 주식 총수 대비 80.87%, 출석 주식 수 대비 97.52%의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이며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KB금융그룹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5월 9일 그룹 내·외부에서 각각 10명씩, 총 20명의 후보자(롱리스트)를 확정하며 차기 리더십 선출 작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이후 7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회장 후보 추천 절차를 개시했고, 총 다섯 차례의 회의를 걸쳐 세 명의 후보자(숏리스트)를 선정했다. 지난 9월 8일에는 최종 후보자로 양 내정자를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날 주총에서 차기 회장 선임이 공식화된 후, 양 내정자는 “국내 최고 리딩그룹인 KB금융그룹의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서 추천하고 선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책임감과 막중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경기라든지, 금융 산업이 여러 어려움 속에 있음에도 KB금융그룹을 향한 주주님들의 기대가 크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이사회와 윤종규 회장님이 추진해 온 중장기 자본 관리 방향과 주주환원 확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행원부터 회장까지...은행·비은행 아우를 전문가

양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 학사, 서강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거쳐 주택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한 후 20여 년간 근무하다가 2008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주에서는 경영관리부 부장, 전략기획부 부장, 전략기획담당 상무 등을 지냈고 지난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 내정자는 윤종규 회장 체제에서 비은행 부분 강화에 힘을 보탠 인물이기도 하다. 윤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의 첫 인수합병(M&A) 사례였던 LIG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인수 후 양 내정자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KB손해보험 대표를 역임하면서 5년간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지난 2021년 부회장에 선임되고 나서는 글로벌, 보험, 디지털, 개인고객, 자산관리, 중소상공인 등의 부문장을 맡으며 다방면의 영역에서 성과를 높였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은행장 이력은 없지만, 은행 업무를 비롯해 지주·계열사 업무를 다양하게 다룬 만큼 은행과 비은행 분야를 골고루 관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회추위에서도 양 내정자를 최종 후보로 선정하며 이 부분을 강조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양 내정자에 대해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ESG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한 후보”라며 “KB손해보험 사장 및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양 내정자는 이달 21일 취임식과 함께 공식적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오는 2026년 11월 20일까지다. 다만 취임식보다 하루 앞선 이달 20일 금융당국과 지주회장 간 간담회에 참석해 공식 석상에 처음 등장할 예정이다.

한편 9년간의 임기 종료를 앞에 둔 윤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성장해 온 그룹 CEO로서 항상 깊은 감사의 마음과 자긍심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양 내정자는 그룹 전략의 연속성과 끊임없는 목표 추구를 위한 비전, 능력을 갖춘 그야말로 준비된 리더”라며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양 내정자의 새로운 KB금융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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