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손성은 기자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후보군이 결정됐다. 최종 후보자는 다음 주에 확정된다.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0일 회의를 열어 위원별 추천 후보에 대해 논의하고 잠정 후보군 6명을 정했다.
후보군은(가나다순)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현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다.
회추위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11개 회원사 은행장으로 구성됐다.
잠정 후보군에는 순수 민간 출신이 대거 포진했다. 6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이 민간 금융지주 회장 출신이다.
관 출신은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1명이다. 임 전 회장은 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등을 거쳤다. 지난 2010 KB금융으로 적을 옮긴 뒤 2013년 KB금융 회장을 맡았다.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잠정 후보군 명단은 업계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부가 은행의 ‘이자장사’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이에 은행의 입장을 대변하며 금융당국과 소통할 수 있는 민간 출신 회장을 원하는 여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회장직은 전통적으로 관료 출신이 맡는 경향이 컸다. 역대 14명의 회장 가운데 11명이 관 출신이다. 현직 김광수 회장 역시 관료 출신이다.
협회가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관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관 출신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16일 3차 회추위를 열고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한다. 선정된 최종 후보는 전체 회원사가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