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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7호선 입석칸 생긴다…열차 중 2칸 의자 없애

내년 1월부터 시범운영…효과 입증 땐 확대
4, 7호선 혼잡도는 각각 193%, 164%
일부는 반대, “현실을 모르는 정책”

  • 기사입력 2023.11.01 17:04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혼잡을 줄이기 위해 내년 1월 중 혼잡도가 가장 심한 서울 지하철 4·7호선 일부 열차에 의자가 없는 ‘입석칸’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1일 지하철 4호선과 7호선 열차 각 1대에 대해 1대당 2칸, 총 4칸의 일반석 의자를 제거해 내년 1월 중에 시범 운행해보고 효과가 입증되면 확대한다고 밝혔다.

4호선과 7호선 열차 1칸의 출퇴근 시간대 최고 혼잡도는 올해 3분기 기준 각각 193.4%, 164.2%다. 지난해 같은 분기 185.5%, 160.6%과 비교해 증가 추세다. 혼잡도 193%란 한 칸 정원이 100명인데 실제로는 193명이 탄다는 얘기다.

1호선(108.2%), 6호선(111.6%), 5호선(130.9%), 8호선(140%), 3호선(144.2%), 2호선(148.6%) 등 다른 호선은 최고 혼잡도가 150%를 넘지 않는다.

1칸당 의자는 42개인데 이를 없애면 혼잡도가 4호선은 153%, 7호선은 130%까지 내려갈 것으로 서울교통공사는 분석했다.

지하철 4호선 열차칸에서 의자를 제거한 모습.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4호선 열차칸에서 의자를 제거한 모습. (서울교통공사)

공사는 지하철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출퇴근 시간대 4·7호선 열차 운행 횟수를 4호선 오전 4회, 7호선 오전·오후 1회 증회 운행하고 있다.

아울러 공사는 지하철 혼잡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4호선 3편성(30칸), 7호선 1편성(8칸)을 추가로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편성은 통상 8~10칸으로 이뤄진다.

입석칸 도입 방침에 온라인에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안 그래도 사람들이 꽉 차면 숨쉬기 힘든데 의자까지 없애면 큰일 난다’, ‘광역버스는 입석도 없앴는데 전철에는 왜 입석칸을 만드냐’ 등 의견을 올렸다. 노약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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