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FOMC 직격탄 맞은 코스피...2500선 간신히 방어

코스닥 넉 달 만에 850선으로 장마감
FOMC 충격 크지만 실적 발표 시기 기대할 만 해

  • 기사입력 2023.09.22 17:25

우먼타임스 = 황예찬 기자

국내 증시가 거듭 하락세다. 지난 15일 장 마감 이후부터 일주일간 코스피(KOSPI) 지수는 3.58%, 코스닥(KOSDAQ) 지수는 4.63%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지난 20일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다가오면서 가치주 중심으로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84포인트(0.27%) 내린 2,508.13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3포인트(0.39%) 내린 857.35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84포인트(0.27%) 내린 2,508.13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3포인트(0.39%) 내린 857.35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 코스피·코스닥 연일 하락세...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흔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2508.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27% 떨어진 것으로, 코스피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 우려로 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 한 때 지수가 25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장중 일본 중앙은행이 금융완화 정책 유지를 발표하고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자 원화 강세에 힘입어 다시 2500선을 회복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빠져나갔다. 외국인은 1291억 원, 기관은 979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06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물을 전부 받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8개 기업은 이날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삼성전자(-0.15%), 삼성바이오로직스(-0.99%), POSCO홀딩스(-1.39%), 현대차(-0.21%), 삼성SDI(-0.93%), LG화학(1.52%), NAVER(-0.95%)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6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857.3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850선으로 떨어진 건 지난 5월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전날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자,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모든 투자자가 순매도를 이어갔다. 기관이 579억 원을 팔아치우며 가장 많은 순매도세를 보였고 개인이 285억 원, 외국인이 10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는 에코프로(-1.44%), 셀트리온헬스케어(-1.74%), 포스코DX(-1.52%), 알테오젠(-7.97%) 등이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한 종가로 장을 마감했다.

◇ “FOMC 충격 컸다” 하반기 반등 가능성은?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데에는 이번 주 열렸던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이 크다. 다만 중국 변수와 명절 연휴 이후 다가올 3분기 실적 발표는 코스피 반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준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2024년 말 기준금리 전망을 5.1%로 6월 전망치(4.6%)보다 50bp 올렸다.

시장은 2024년 말 전망이 상향 조정된 점을 ‘매파적’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FOMC 이후 미 국채 금리는 4.5% 부근까지 상승했다. 21일(현지 시각) 종가 기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9%로, 금융위기 전인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동시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지난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8% 내린 3만 4070.4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날보다 1.64% 떨어진 433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82% 떨어진 1만 3223.98을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 높은 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을 부각하자 미 증시가 하락했다”라며 “이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코스피 반등 가능성을 보기 위해서는 중국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이 디플레이션 탈출과 경기 회복에 성공한다면 정부 정책 효과와 국경절 수요 확대 등과 맞물려 국내 증시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국경절 수요에 근거한 재고 축적 수요로 매년 반복됐던 9월 한국 수출 개선이 가시화되면 코스피 반등 시도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절 연휴가 지나고 다가올 3분기 실적 발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 연준이 시장에 충격을 줬던 과거 사례들과 비교하면, 지금 상황은 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가 반등하고 있어 실적발표 시즌이 본격화되는 다음 달 초중순을 기대한다”라며 “투자주와 소비주의 차이는 나뉘겠지만 실적은 우려만큼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9월 FOMC의 여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주가가 가격 부담을 덜어낸 상황에서 실적발표 기간을 맞이한다는 것은 10월 전체를 놓고 보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