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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 안 지내는 집이 6대 4로 더 많아졌다

고향 부모 방문은 46%, 휴식과 여행 많아져
롯데멤버스 추석 앞두고 설문조사

  • 기사입력 2023.09.18 11:39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

여성에게 노동 부담을 과도하게 지우거나 가족 불화의 원인이기도 한 명절 차례의 전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올해 추석엔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가정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그룹의 멤버십 서비스, 광고·마케팅 사업을 맡고 있는 롯데멤버스가 20~50대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8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추석에 차례를 지낸다는 응답자는 43.7%로 지내지 않겠다는 응답자(56.4%)보다 적었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 팬데딕을 겪으면서 더 두드러졌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도 비슷한데 지난해 설 명절에 차례를 지낸다고 답한 비율은 39%였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65.9%)보다 26.9%포인트나 줄었다. 2020년(44.5%)과 비교해도 5%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대략 10집 중 4집 정도만 차례를 지내는 것이다.

전통과 관습에 덜 얽매이고 여성을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배경으로 보인다.

실제로 많은 가정이 며느리와 주부에게 노동과 심리적 부담을 지어주지 않기 위해 차례를 지내지 않거나 축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직장에 나가는 여성이 점차 많아진 것도 원인이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에선 올 초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불필요하게 많은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남녀노소 간 불화 요인을 없애고, 차례 문화가 존속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추석을 앞둔 17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 시민들이 나와 추석상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을 앞둔 17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 시민들이 나와 추석상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향집을 방문하는 문화도 조금 달라졌다. 명절 전에 모여 식사하고, 연휴 기간에는 여행을 가거나 쉬는 집이 많아졌다.

롯데멤버스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46.0%가 고향이나 부모 집을 방문하겠다고 했지만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도 30.0%나 됐다. 여행을 가겠다는 응답도 22.4%(국내 13.6%, 해외 8.7%)였다.

추석연휴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국내여행 3.4일, 해외여행 5.3일이 평균 기간이었다.

올 추석 국내여행 예정 지역(중복응답 가능)은 경상도(21.7%), 강원도(20.0%), 제주도(17.8%), 경기도(17.2%), 전라도(15.9%), 충청도(13.7%) 순이었다.

해외여행은 일본(15.8%)이 가장 많았고 미국/캐나다(13.4%), 서유럽(10.4%), 동유럽(9.4%), 베트남(9.1%), 태국(8.4%) 순이었다.

추석 선물로는 상품권(37.7%, 중복응답 가능)과 과일 선물세트(37.7%)가 같은 비율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33.0%), 정육 선물세트(31.6%) 등이다.

선물 가격대(중복응답)는 ‘5만~10만 원’(31.0%)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3만~5만 원’(25.0%), ‘10만~20만 원’(22.6%)’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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