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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젠더 구별은 무의미한 논쟁”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 남성, 여성 모두 특정 분야서 차별”
“여가부,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하겠다”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은 가짜 뉴스”

  • 기사입력 2023.09.15 10:05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우리 사회에 과거와 같은 구조적 성차별은 없으며 어떤 분야에서는 남성이, 다른 분야에서는 여성이 차별받기도 한다”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젠더 갈등이 된다. 젠더 구별은 무의미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이같은 인식은 여가부의 정책이 오히려 젠더 갈등을 조장하기 때문에 폐지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과 같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차려진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다리던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젊었을 때, 제가 양성평등진흥원장 시절(2014년 2월∼2015년 11월)에는 분명히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했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가부 폐지 문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건 대선 공약이었다”며 “드라마틱(dramatic)하게 엑시트(exit)하겠다”고 밝혔다.

“빠른 여가부 폐지를 의미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건 아니다. 이건 정치 일정과 맞물려 있다.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여가부 공무원들이 본인들의 역량을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행복하게 엑시트하겠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이희호 여사님이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여성문제에 대해 상당한 연구를 하셨고 한명숙 초대 여가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여가부가 출범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그 이후에 사회가 굉장히 발전하면서 대한민국 사회도 굉장히 큰 변화를 가져왔다. 여가부를 만들었을 때 정신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지금은 보다 적극적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부서로 통합하는 게 정책 효율성에 있어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과 일각에서 제기한 김건희 여사와의 ‘20년 친분설’은 단호하게 일축했다.

그는 “저는 70년대 학번이고 여사님은 70년대생인데, 어떻게 연결이 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여사님과 나는 학연, 지연에서 걸리는 게 전혀 없다. 친분 관계를 맺기에는 너무나 먼 그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도 사회적 해악이지만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정당 의원이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은 정말 적절치 않다. 차라리 83년생인 저희 딸과 친분이 있다는 주장이 더 완벽성을 가질 것”이라며 민주당이 김 여사와 친분으로 여가부 장관 자리에 발탁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잼버리 파행에 대한 여가부 책임론에 대해서는 “국민 누구도 실망하지 않은 분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여가부뿐 아니라 12개 기관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이뤄질 텐데, 책임 소재가 분명치 않은 것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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